이틀 쉰 쿠에바스 출격..이강철 감독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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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설 곳이 없는 KT 위즈의 선택은 '이틀 휴식'한 윌리엄 쿠에바스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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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T, 31일 대구에서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
[대구=뉴시스] 김주희 기자 = 물러설 곳이 없는 KT 위즈의 선택은 '이틀 휴식'한 윌리엄 쿠에바스다.
KT는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다. 144경기에서 나란히 76승9무59패를 거둔 KT와 삼성은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승자를 가린다.
KT는 이날 선발로 쿠에바스를 내세운다.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쿠에바스는 이틀만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투수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꺼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지난 27일부터 3경기만 소화한 삼성과 달리 KT는 더블헤더를 포함해 5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여러 선수를 생각해봤는데, 초반 싸움에서 무너지면 경기가 끝난다. 최대한 2~3회를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누굴까를 생각했다"며 "초반에 무너지지 않아야겠단 생각에서 제일 믿을 수 있는 카드"라고 설명했다.
쿠에바스가 올해 삼성을 상대로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97의 성적을 내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고려했다.
"쿠에바스가 얼마나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이 감독은 한계 투구수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과정을 보려고 한다. 볼이 떨어지거나, 힘들다는 게 느껴지면 교체하려고 한다. 잘 던지고 있는데 개수가 많아서 빼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선수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 "부상 위험이 있다면 시키지 않을 것이다. 선수도 안 나오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전날(30일) SSG 랜더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쳤다. 최소 공동 1위로 끝나야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다시 정규시즌 1위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선발 소형준에 이어 고영표를 투입했다. 고영표는 28일 NC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하고 하루만 쉰 뒤 나서 3이닝을 책임졌다.
"고민을 했다. 점수는 6점 차가 났지만, 엄청나게 큰 경기였다. 그런 경기에서는 6점 차도 한 번 실수로 뒤집어질 수 있단 생각을 했다. 잡아야 오늘이 있기 때문에 (고영표를) 밀어붙였다"고 복기했다.
이어 "3이닝을 던지게 한 건 삼성이 이기고 있단 걸 들어 오늘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최대한 투수를 아끼고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무리가 됐지만, (고영표가) 헌신해주고 희생해줘서 그나마 투수를 아끼고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6월 말부터 본격적인 1위로 치고 나갔던 KT는 시즌 막바지 휘청였다. 10월 승률 6위(0.488)에 그치면서 한때 삼성에 밀려 2위로 내려갔고, 가까스로 공동 선두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까지 잡으면 2015년 1군 데뷔 후 첫 우승으로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이 감독은 "마지막에 안 좋았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거 보니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것 같다"며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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