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 찍은 두산 신인 좌완,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급부상하다

이상학 2021. 10. 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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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좌완 투수 최승용(20)이 두산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그 중 가장 돋보인 투수는 7회 4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최승용.

소래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190cm 큰 키의 좌완 투수.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정상 운용이 어려운 두산에서 최승용이 새로운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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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승용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신인 좌완 투수 최승용(20)이 두산의 가을야구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시즌 최종전에서 최고 147km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5-3으로 승리,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하며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 3일 휴식을 갖고 오른 선발 최원준이 3⅔이닝 3실점으로 막은 뒤 4회부터 가동된 구원투수 4명이 5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지켰다. 

그 중 가장 돋보인 투수는 7회 4번째 투수로 올라온 좌완 최승용. 선두 정민규를 8구 승부 끝에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그는 조한민도 146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노수광에게도 최고 147km 빠른 공을 뿌리며 3구 만에 2루 땅볼 처리했다.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 삼자범퇴. 1점차 앞선 접전 상황을 15개 공으로 정리했다. 앞서 29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홀드. KIA전에도 최승용은 4회 1점을 주긴 했지만 3회 1사 1,2루에 구원등판, 김민식과 이창진을 145km 직구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올해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190cm 큰 키의 좌완 투수. 지난 9월 확대 엔트리와 함께 1군에 데뷔했다. 대체 선발로 두 번이나 등판하는 등 15경기에서 18⅓이닝을 던지며 2홀드 평균자책점 3.93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두산 베어스 최승용 /OSEN DB

부드러운 투구 폼에 피해가지 않는 승부로 김태형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날이 갈수록 힘이 붙더니 구속도 147km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1점차 상황에도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치며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11월1일 와일드카드부터 시작되는 두산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갈 게 확실시된다.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며 마운드 정상 운용이 어려운 두산에서 최승용이 새로운 히든 카드가 될 수 있다. 

최승용은 이날 경기 후 "이렇게 1점차 타이트한 상황에서 던진 적은 처음이다. 첫 등판 때보다 떨렸다"며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하고 싶었다. 지금 내가 1군에서 던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고,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생긴다면 후회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20살 신인에게 가슴 두근거리는 첫 가을이 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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