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이틀 휴식 쿠에바스의 한계 투구는? [MD현장]
[마이데일리 = 대구 박승환 기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쿠에바스였다"
KT 위즈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타이브레이커 '단두대 매치'를 갖는다. KT는 전날(30일) SSG 랜더스를 8-3으로 격파하며 시즌 76승 9무 59패를 기록했다. KT는 삼성과 같은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고, 우승 팀을 결정짓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른다.
KT는 지난 2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의 더블헤더 2차전에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8구, 9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친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틀 휴식을 취하고 타이브레이커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불과 3일 전, 100구 이상 던졌던 쿠에바스가 선발투수로 낙점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강철 감독은 "여러 선수들도 생각을 했는데, 초반 싸움에서 무너지면 끝난다. 최대한 2~3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선수가 누구일까 생각했다. 불펜 투수들이 먼저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연장전도 생각을 해야 했고, 삼성전에 강했던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쿠에바스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30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매우 좋았다. 피OPS가 0.673으로 좋았고,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1.15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맞대결에서도 12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3.27로 강했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이닝보다는 한 타자, 한 이닝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30일) 고영표가 던지듯이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본인도 인지했고, 심플하게 던지겠다고 이야기하더라"며 "투수는 어느 정도 계산을 해놨다. 쿠에바스가 얼만큼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한계 투구수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은 과정만 볼 것이다. 볼에 힘이 떨어지고, 힘들어하는 것이 느껴지면 교체를 할 것이다. 단 잘 던지는데, 투구수가 많다고 빼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상의 위험이 있으면 쿠에바스를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내가 내려오라고 해도 쿠에바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웃었다.
한편 KT는 가장 좋았을 때의 베스트 라인업인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호잉(우익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박경수(2루수)-심우준(유격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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