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홈런으로 뒤집기' 애틀랜타, 26년 만에 WS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이상철 기자 2021. 10. 3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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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애틀랜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1승만 더하면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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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과 WS 4차전서 3-2 역전승
7회 스완슨·솔레르 연속 타자 홈런
애틀랜타의 호르헤 솔레르(왼쪽)가 31일(한국시간) 열린 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회말 역전 홈런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6년 만에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애틀랜타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2로 제압했다.

6회초까지 0-2로 끌려가던 애틀랜타는 6회말 1점을 만회하더니 7회말 터진 댄스비 스완슨과 호르헤 솔레르의 백투백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애틀랜타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1승만 더하면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애틀랜타는 1914년, 1957년, 1995년에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꿨던 휴스턴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우승 축포를 쏘려는 애틀랜타와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노리는 휴스턴이 겨룰 월드시리즈 5차전은 11월1일 오전 9시1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휴스턴이었다. 전날 7이닝 노히트 등으로 2안타로 묶인 휴스턴 타선은 첫 공격부터 애틀랜타 마운드를 흔들었다. 메이저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친 애틀랜타의 오프너 딜런 리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⅓이닝 만에 교체됐다.

휴스턴은 1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땄으나 빅이닝으로 만들지 못했다. 카일 터커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카일 라이트의 96마일(약 154.5㎞)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휴스턴은 MLB 통산 219승 투수 잭 그레인키가 4이닝 무실점 호투로 애틀랜타 타선을 꽁꽁 묶는 동안 4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호세 알투베가 라이트를 상대로 외야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알투베의 포스트시즌 통산 23호 홈런으로 이 부문 1위 매니 라미레스(29개)를 6개 차이로 좁혔다.

답답하던 애틀랜타 타선은 6회말부터 반격을 펼쳤다. 2사 1, 2루에서 오스틴 라일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1점을 만회, 1-2가 됐다. 이후 2사 만루에서 트래비스 다노가 삼진 아웃됐으나 다음 공격에서 놀라운 뒤집기가 펼쳐졌다.

올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던 하비에르는 31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다. © AFP=뉴스1

휴스턴은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7회말에 올해 포스트시즌 '미스터 제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를 투입했다. 하지만 철벽을 자랑하던 하비에르는 이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스완슨이 7회말 1사에서 한복판으로 날아온 하비에르의 95.1마일(약 153㎞) 직구를 놓치지 않고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선 솔레르가 높게 제구 된 하비에르의 80.6마일(약 129.7㎞) 슬라이더를 때렸고, 타구는 외야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휴스턴 좌익수 요르단 알바레스가 포구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애틀랜타는 필승조를 투입해 휴스턴 타선 봉쇄에 나섰다. 루크 잭슨이 8회초 알투베에게 큰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가 호수비를 펼쳐 팀을 구했다. 9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가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잡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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