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강철 감독 "초반 무너지지 않아야 해 쿠에바스 선택"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여러 선수 생각을 했지만, 초반 싸움에서 무너지면 경기가 끝난다고 생각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 앞서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KBO 리그가 144경기를 치르며 시즌이 끝난 가운데 1위는 결정되지 않았다. 삼성과 kt가 76승 9무 59패 승률 0.563로 나란히 섰다. 기존에는 상대 전적에서 9승 1무 6패로 앞선 삼성의 우승이지만, 2019년 이후 신설된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1위 결정전이 상대 전적에서 우세한 대구에서 열리게 됐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긴장된다."(웃음)
-이동 거리가 길었다.
"여기까지 오게 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설마 했는데 여기까지 왔다. 정말 마지막까지 왔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휴식이 부족했을 것 같다.
"어제(31일) 1시 넘어서 대구 들어왔다. 2시는 안 됐던 걸로 기억한다."
-쿠에바스 선택 배경은?
"여러 선수 생각을 했지만, 초반 싸움에서 무너지면 경기가 끝난다고 생각했다. 2, 3이닝을 막아줄수 있는 투수가 누구일까를 생각했다. 삼성에 강했다. 그나마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쿠에바스 였다. 중간 투입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연장 끝장 승부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초반에 무너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햇다. 믿을 수 있는 카드는 쿠에바스라고 생각했다."
-3이닝이 최대라고 보는지?
"한 타자, 한 이닝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닝 보다는 한 타자 한 타자, 고영표가 던지 듯 던져줄 것을 부탁했다. 본인도 인지했다. 심플하게 던지겠대고 하더라."
-심재민 엔트리 등록.
"지금은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있어야 한다. 포수 2명로 해서 연장을 준비해야 해서 투수가 한 명이라도 더 필요했다."
-쿠에바스 이후 투수 운영은?
"그걸 다 말하기는 어렵다. 3, 4이닝까지 되면 배제성은 연장으로 생각한다. 그게 지나면 불펜이 나선다. 쿠에바스가 얼마냐 던지냐에 따라 달려 있다."
-두 팀 타격이 다 좋았는데?
"다른 선수 다 올라왔는데, 호잉도 맞았다. 본인도 안 맞으니까 콘택트 위주로 가서 무너졌다. 어제(31일) 2안타 치면서 밝아졌다. 기대해 볼만 하다. 삼성 경기는 보지 못했다. 우리 경기가 중요했다. 7, 8회쯤 대구로 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막바지에 삼성이 잘 쳤다고 들었다."
"서로 긴장감 있는 경기라서 누가 긴장을 덜 하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지 않을까 본다."
-원태인 상대 전략.
"타격 코치가 미팅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타격 코치가 기본적인 것을 이야기했을 것 같다. 본인들이 많이 겪어 왔다.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특별히 어떻게 하라고 주문하는 것보다는 하던대로 하 는 게 낫다고 본다."
-타순은?
"어제와 같다. 김민혁이 못 한다는 게 아니다. 길게 가지 않는 스타일이다. 어제 선발투수가 제구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눈은 조용호가 낫다고 판단했다. 감이 올라와서 용호를 선택했다. 수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구장이 짧아서 뒤로 가는 타구는 상관 없지만, 김민혁 수비 약점이 있어서 조용호를 쓴다."
-고영표 기용 이유가 있다면?
"고민했다. 오늘(31일) 써야하나 했다. 어제 경기가 엄청 컸다. 큰 점수 차도 실수로 뒤집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확실하게 잡으려고 했다. 그냥 밀어붙였다. 바꾸려다가 그냥 갔다. 3이닝 쓴 것은 삼성이 이기고 있다고 들었다. 2이닝 던졌는 데 1이닝 더 던지라고 했다. 우리도 투수를 아껴야 했다. 영표가 희생해줘 그나마 아껴서 올 수 있었다. 삼성전 약한 것도 의식을 했다."
-쿠에바스 한계 투구 수가 있다면?
"쿠에바스 한계 투구 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는 과정을 보려고 한다. 볼이 떨어지고 힘든 게 느껴지면 교체다. 잘 던지고 있는데 갯수가 많아서 빼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선수도 생각해야 하지만, 팀을 위해 던져야 할 때가 있다. 본인도 생각하고 있다. 교체를 이야기해도 안 나오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런 의지들이 있다."
-선수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선수단 미팅을 생각하긴 했는데, 딱히 해줄 말이 없는 것 같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다. 야구장 와서 얼굴을 봤다. 다시 한번 대구에서 기회를 받은 것 같다. 유종의 미를 거둬보라는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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