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 PMI 49.2 '뚝'..20개월만에 최악

신정은 2021. 10. 3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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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력 수급인 여전히 어려운데다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 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며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 경영 활력도가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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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제조업 PMI 두달 연속 위축 국면
예상치도 밑돌아..전력난·원자재 가격 급등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제조업 경기 지표가 전력난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영향으로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49.6)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9.7을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극심했던 작년 2월(35.7) 이후 가장 낮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이자 심리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PMI는 지난 3월 51.9로 정점을 찍은 후 7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특히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중국은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올해 하반기 들어 확연히 다시 부진해진 모습이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 동력이 급속히 약해지고 있다. 거기다 헝다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랭, 전력대란 등 내부 요인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전력 수급인 여전히 어려운데다 일부 원자재 가격이 급등 하는 등 영향을 받았다”며 “제조업 기업들의 생산 경영 활력도가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중국의 경제 둔화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18.3%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대비 4.9% 상승하는데 그쳐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8.2%에서 7.8%로, 8.2%에서 7.7%로 하향하는 등 중국이 올해 8%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비제조업 PMI는 52.4로 집계됐다. 전달의 53.2 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다.

그래프=중국국가통계국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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