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 김상수, 타이브레이커 선발 제외..오선진-김지찬 키스톤 출격 [MK현장]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결정짓는 타이브레이커를 벤치에서 시작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타이브레이커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김상수는 전날 경기 중 슬라이딩 후 어깨가 좋지 않은 상태”라며 “오늘은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게임 후반 투입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전날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5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오선진과 교체됐다. 게임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어깨에 충격을 입었고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상수가 어깨 통증으로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허 감독은 김상수가 선발로 뛰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이날 오선진에게 선발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구자국(우익수)-오재일(1루수)-피렐라(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이원석(3루수)-강민호(포수)-오선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이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전날 1회초 첫 타석에서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공에 오른쪽 가슴 부위를 강하게 맞았던 강민호는 정상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킨다.

강민호는 삼성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파슨스의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때 파슨스의 147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강민호에 몸쪽을 파고들며 가슴을 그대로 때렸다.

강민호는 그라운드에 누워 쉽게 일어나지 못하면서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끝까지 경기를 책임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허 감독은 “강민호도 통증은 있지만 자기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또 자기 역할이 중요한 것을 안다”며 “오선진과 김지찬은 시즌 때 호흡을 맞춰본 적은 많지 않지만 오랜 시간 훈련을 함께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2015 시즌 이후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전날 시즌 최종전까지 kt 위즈와 승률이 같아 KBO리그 최초의 타이브레이커가 열리게 됐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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