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시절 日 정복한 두남자, 1천억 장전해 신기록 쏜다[이진욱의 렛IT고]
[편집자주] IT 업계 속 '카더라'의 정체성 찾기. '이진욱의 렛IT고'는 항간에 떠도는, 궁금한 채로 남겨진, 확실치 않은 것들을 쉽게 풀어 이야기합니다. '카더라'에 한 걸음 다가가 사실에 최대한 가까이 접근하는 게 목표입니다. IT 분야 전반에 걸쳐 소비재와 인물 등을 주로 다루지만, 때론 색다른 분야도 전합니다.
엔픽셀은 세븐나이츠의 흥행 노하우를 지난 1월 한국에 출시한 '그랑사가'에 이식해 일본 시장 정복에 나선다. 그랑사가를 글로벌 지적재산권(IP)으로 키우겠다고 선포하며, 첫 행선지로 그 어렵다는 일본을 택한 것도 자신감의 발로다.
그랑사가는 국내에선 이미 검증 받았다. 출시 전 국내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끌어 모았고, 출시 후 구글 매출 3위, 원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엔픽셀이 지난 8월 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 국내 게임업계에서 최단 기간 내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것도 그랑사가를 성공시킨 영향이 컸다.
그랑사가는 내달 18일 일본 출시를 앞두고 기세가 매섭다. 29일 엔픽셀에 따르면 그랑사가는 일본에서 사전 예약자 28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한국 게임 2위 기록이다. 신규 지적재산권(IP)으로는 1위,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도 1위다. 아직 사전예약 기간 중인 점을 고려하면 역대 1위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330만명)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높다.
엔픽셀은 일본 문화를 잘 아는 현지화 전문 인력부터 충원했고, 일본 이용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도쿄게임쇼 2021'에 참가해 일본 유명 배우 겸 밴드로 활동 중인 '카네코 노부아키'를 그랑사가의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또 일본의 상징적 일러스트레이터 '아마노 요시타카'와 작곡가 '시모무라 요코' 등 게임 업계 거물들과의 협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랑사가는 게임 자체로도 일본 시장에 통할만한 요소를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두 대표가 세븐나이츠를 성공시켰던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엔픽셀 외에도 국내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은 활발하다. 3N은 물론 중소업체들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넥슨 '카운터사이드', 넷마블 제2의나라, 엔씨소프트 리니지W를 비롯,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이 최근 일본 시장에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들이다. 신규 게임의 중국 진출이 막힌만큼 일본 시장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 게임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미국(375억2300만달러), 중국(349억600만달러)에 이어 219억8900만 달러로 세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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