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선도유지기술 적용 '수삼' 베트남에 시범 수출

선도유지 기술로 무장한 '수삼' 시장 넓힌다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내산 '수삼'이 베트남에 시범 수출된다. 수삼은 국내 소비감소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번 수출은 수삼의 선도유지 기술을 실증하고, 해외 시장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31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날 수출 길에 오른 수삼은 경북 영주 청년농업인이 생산한 5년근으로, 물량은 총 100kg이다.

베트남은 우리나라 인삼류 수출 유망 국가이다. 올해 9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대비 3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보여 한국 인삼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시범 수출을 통해 수삼 수출을 확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세척수삼 생산 일관처리 기술과 선도유지 기술을 실증한다.

세척 수삼 생산 일관처리 기술은 농가에서 수확한 수삼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수삼 전용 세척기로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다. 전용 세척기는 기존 통돌이(텀블러) 세척기와 달리 수삼 손상을 최소화하며, 건조과정도 자동으로 진행한다.

선박 수출 과정에서 선도를 유지하고, 포장 편의성을 고려해 수삼을 벌크 포장 박스에 담아 가스치환포장(MA포장) 기술도 적용했다.

베트남에 시범 수출된 수삼은 통관 과정을 거쳐 현지 오픈마켓(열린 시장)과 온라인 시장을 통해 유통 전문가와 소비자 평가를 받는다.

해외 시장평가 결과는 나중에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기초 자료와 문제점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조성주 과장은 "이번 시범 수출에서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수삼의 수출시장 확대와 기술 확산에 주력해 국내 수삼가격 안정과 농가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수출 수삼을 생산한 보승인삼사 임혜숙 대표는 "수삼 가격하락과 인건비 상승으로 인삼 농가의 어려움이 매우 큰 상황에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yh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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