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 성공률 93.9%-수비 지표도 우수..백승호가 보인 '중원 에이스 품격'

신동훈 기자 2021. 10.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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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이제 완벽한 전북현대 중원 에이스가 됐다.

전북현대는 3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파이널A 1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4-0 완승을 거뒀다.

백승호가 중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전북은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수원전을 통해 백승호는 다시 한번 '전북 중원 에이스'인 것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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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북현대

[인터풋볼=수원] 신동훈 기자= 백승호는 이제 완벽한 전북현대 중원 에이스가 됐다.

전북현대는 30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파이널A 1라운드)에서 수원삼성에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67이 됐고 1경기를 덜 치른 울산현대(승점64)를 따돌리고 1위에 위치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백승호에게 관심이 쏠렸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지로나, 다름슈타트를 거쳐 이번 시즌 전북으로 왔다. 하지만 유소년 시절 수원과의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와 논란이 있었다. 전북, 수원 갈등에 중심에 섰는데 이로 인해 경기력까지 급락했다. 합의를 통해 더 이상 상황은 악화되지 않았으나 백승호 폼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 믿음 아래 백승호는 제 기량을 되찾았다. 중원 볼 배급 중심이자 1차 방어선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많은 경기를 소화했음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선보였고 유사 시엔 득점을 만들며 전북 후반기 반등에 크게 공헌했다. 이를 통해 A대표팀까지 승선하며 주가를 더욱 올렸다.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인 백승호가 팬들이 들어오는 수원 홈 구장에 오는 건 부담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백승호는 제 역할을 확실히 해내며 압박감을 완전히 떨쳐버린 것으로 보였다. 백승호는 전반엔 전진된 위치에서 쿠니모토와 공격 전개를 분담했다. 류재문을 도와 수비를 지원했고 좌우 윙어가 높게 올라가면 측면도 커버했다.

정확한 패스와 공 소유권 확보는 전북이 수원에 밀리지 않는데 도움이 됐다. 때로는 거친 파울을 펼치기도 했다. 후반 초반 수원이 맹공을 퍼붓자 김상식 감독은 김보경, 일류첸코를 투입해 맞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류재문이 나가면서 백승호가 3선으로 내려왔다. 좀 더 수비적인 임무를 수행했는데 역시 훌륭했다.

백승호가 중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전북은 더욱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다. 총 4골이 나왔고 경기도 4-0 대승이었다. 백승호는 골이 터질 때마다 동료들에게 달려가 격한 축하를 건넸다. 경기 종료 후에도 포효를 하며 오랜만에 원정 경기를 온 전북 팬들을 기쁘게 했다.

여러 지표에서도 백승호 활약이 드러났다.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93.9%를 기록했는데 위험 부담이 적은 백패스만 한 것이 아니라 전진패스, 공격 지역 패스도 꾸준히 시도했다. 경합 상황에선 8번 만나 6번을 이겼고 태클, 인터셉트, 탈압박 등도 올렸다. 그야말로 만능이었다. 수원전을 통해 백승호는 다시 한번 '전북 중원 에이스'인 것을 입증했다. 

사진=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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