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km 급상승' 20살 좌완 신예, PS 비밀병기 되나

김민경 기자 2021. 10.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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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신예 최승용(20)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승용은 "1점차로 팽팽한 상황에서 던진 게 처음이다. 첫 등판 때보다 떨렸다.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었는데, 등판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하고 싶었다. 지금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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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최승용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신예 최승용(20)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두산이 4-3으로 앞선 7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로 5-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⅓이닝 1실점으로 생애 첫 홀드를 챙겼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최승용은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전반기까지는 2군에서 몸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두산 관계자들은 최승용을 영입했을 때부터 "지금은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물러 있지만, 몸을 만들어서 힘이 붙으면 구속은 금방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얻기 시작했다. 추격조, 원포인트릴리스, 대체선발투수, 필승조까지 다양한 상황에 등판해 경험을 쌓아 나갔다. 15경기에 등판해 18⅓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군 마운드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는 최승용의 배짱, 그리고 성장 속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구속도 초반보다는 1~2km 늘었다. 자신감이 붙은 건지, 변화구도 괜찮다"고 칭찬했다. 지금은 1군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고, 겨울에는 선발 수업도 받게 하면서 활용 폭을 넓힐 계획을 밝혔다.

30일 한화전은 최승용을 1점차 빡빡한 상황에서 내보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3⅔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이현승(1⅓이닝)-김강률(1이닝)을 일찍 끌어다 쓴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마무리 홍건희로 가는 연결고리로 최승용을 선택했다.

최승용은 기대에 부응했다. 최고 147km까지 나오는 직구를 주로 던지면서 슬라이더를 종종 섞었다. 정민규와 조한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노수광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3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포스트시즌 대비 시험 무대라고 가정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를 냈다.

최승용은 "1점차로 팽팽한 상황에서 던진 게 처음이다. 첫 등판 때보다 떨렸다. 못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었는데, 등판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더 잘하고 싶었다. 지금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자체가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 페이스면 최승용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강심장을 무기로 지난해 김민규처럼 포스트시즌 비밀병기로 활약할 가능성도 있다.

최승용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어가서 던질지 모르겠지만, 던질 기회가 생긴다면 후회 없이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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