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데뷔골까지 3년..이재성 "먼 거리, 열심히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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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를 열심히 뛰었습니다."
독일 무대 진출 3년여 만에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을 넣은 이재성(29·마인츠)의 소감이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빌레펠트와의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어 마인츠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2부 킬에서 마인츠로 팀을 옮긴 이재성의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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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먼 거리를 열심히 뛰었습니다."
독일 무대 진출 3년여 만에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을 넣은 이재성(29·마인츠)의 소감이다.
이재성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빌레펠트와의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5분 선제골을 넣어 마인츠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그라운드에서 늘 성실하게 뛰는 이재성의 마음가짐이 드러나는 골 장면이었다.
하프라인 부근에 있던 이재성은 후방에서 동료가 찔러준 침투패스를 그대로 흘려 전방의 카림 오니시워에게 골키퍼와 일대일 슈팅 기회를 안겼다.
그런데 오니시워의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패스를 흘려준 뒤 지체 없이 약 60m를 전력 질주한 이재성이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이 달리지 않고 숨을 가다듬고 있었다면, 터지지 않았을 골이다.
이재성은 에이전트사인 SJ스포츠를 통해 "역습 상황에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했다"면서 "너무도 운 좋게 내 앞으로 공이 떨어져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먼 거리를 열심히 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2부 킬에서 마인츠로 팀을 옮긴 이재성의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이기도 했다.
이재성이 독일 무대에 진출한 것은 2018년 여름이다. 2부 킬에서 늘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재성은 3년의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분데스리가 1부 첫 골을 넣기까지도 "먼 거리를 열심히 뛴" 셈이다.
이재성은 "전북 현대를 떠나 유럽(독일)에 처음 올 때 많은 것을 포기했다"면서 "이후 1부에 오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오늘 같은 날이 와서 기쁘다. 많이 기다렸던 순간이기에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부터 동료들이 내가 득점할 것 같다고 얘기해줬는데, 진짜 골을 넣어서 함께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성은 이번 데뷔골로 악성 댓글에 '보답'도 했다.
이재성은 지난 10월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치른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서 동점골의 빌미가 된 실수를 범해 팬들로부터 도 넘은 비난을 받았다.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이재성은 SNS에 입에 담지 못할 험담과 욕설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성은 의연하게 대처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 잘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SNS에 적었다.
결국 보란 듯이 분데스리가 1부 데뷔골을 터뜨리며 '진짜 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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