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세리머니 자제' 송시우 "당연한 것, 김남춘 선수가 잘 챙겨줬는데.."

박지원 기자 2021. 10. 31. 0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송시우가 고(故) 김남춘과의 기억을 떠올렸고, 세리머니 자제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서울전 수훈 선수로 지명된 송시우는 기자회견에서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은 좋다.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승점을 얻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인천] 박지원 기자= 송시우가 고(故) 김남춘과의 기억을 떠올렸고, 세리머니 자제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는 30일 오후 2시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파이널라운드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승 7무 15패(승점 43)로 7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전반 13분 백상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이후 네게바, 아길라르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서울의 굳게 닫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결국, 승부수를 던졌던 조성환 감독이다. 후반 11분 김보섭 대신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3백에서 4백으로 대형을 바꿨다.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득점하겠다는 각오였다. 송시우는 피치 위에서 열심히 누볐고, 후반 32분 수비수를 맞고 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때 송시우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인천 진영으로 다시 돌아갔다. 평소 같았으면 자신의 시그니처인 시계 세리머니를 했겠지만, 송시우는 기쁨을 억눌렀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김현의 득점을 도운 뒤에도 간단한 포옹만 나눴다.

서울전 수훈 선수로 지명된 송시우는 기자회견에서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은 좋다. 중요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 승점을 얻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선제골 장면에 관해서는 "땡큐(Thank you) 골이었다. 리바운드가 내 발 앞에 떨어져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은 서울의 김남춘 사망 1주기였다. 송시우는 상주상무 시절을 되돌아봤다. "김남춘 선수와 상주상무에 있었을 때 같이 뛰었다. 신병 때 김남춘 선수가 말년 병장이었다. 잘 챙겨줬던 기억으로 남는다. 전역까지 얼마 안 남아서 2달 정도 같이 보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머니 자제는) 당연하다. (김)도혁이 형이 경기를 열심히 하되 세리머니는 자제하자고 감독님께 말을 했다더라. 우리 나머지 선수단도 당연하다고 봤고, 축구 팬들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도혁이 형이 선수단 의견을 모아서 감독에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송시우다. 매 시즌 서울을 상대로 득점을 꾸준히 넣었고, 올해도 어김없었다. 송시우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울을 상대로 골을 많이 넣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인천은 승점 3점을 획득함으로써 잔류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대해 송시우는 "1차 목표였던 파이널A는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에 책임을 통감한다. 이젠 강등 걱정 없는 시기를 만들고자 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잔류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다. 팬들은 나머지 경기를 즐겁게 경기를 보고, 그간 나가지 못한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휴식기 전까지 승점을 따서 잔류를 확정 짓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송시우는 2021시즌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가 7개다. 그것보다 많이 만들고 싶다. 2개 정도 더 추가하고 싶다"라며 남은 경기에서의 목표를 다졌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