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안타' 타이틀 얻고도 자책, '캡틴'은 끝까지 팀만 생각했다 [MD스토리]

2021. 10. 3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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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지만 '캡틴'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 좌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는 전준우 등의 활약으로 LG를 4-2로 꺾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전준우는 시즌 막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정후(0.360)가 지난 21일부터 7경기 동안 무려 16안타를 몰아치며 앞서 나갔고, 전준우는 리그 타격 2위(0.348)를 기록했다.

타율 경쟁에서는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전준우는 한 개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바로 시즌 192안타를 기록하며, 2위 강백호(179개)와 격차를 13개로 벌리며 최다 안타를 따냈다. 특히 30일 경기에서는 3안타를 몰아치며, 2018년(190안타) 기록을 넘어서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전준우는 "개인적으로 최다 안타를 한 번 더 달성하게 됐는데, 5강 싸움을 길게 하다 보니 집중력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팀이 어려웠을 때 더 잘 쳤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올해 스타일 변신에 완벽히 성공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시즌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던 전준우는 올해 단 7홈런에 머물렀지만, 정교함에 힘을 쏟으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성적은 144경기 192안타 7홈런 92타점 88득점 타율 0.348을 기록했다.

비록 홈런 숫자는 줄었지만, 2루타(46개) 개수를 늘리며 장타율(0.469)을 유지했다. 출루율은 13년의 프로 커리어 중 가장 높은 0.405를 마크했다. 그리고 타점도 지난해(96타점)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 92타점을 생산했다. 득점권 타율은 0.416로 2위 양의지(0.374)와도 큰 격차를 나타냈다.

전준우는 주장을 맡으면 부진하다는 징크스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없었다. 선수들이 잘 해줬고, 선배들도 많이 도와줬다.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한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전준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와주셨는데, 값진 승리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내년에는 팬 분들로 가득 찬 야구장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팀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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