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결산②]최초의 '부자 타격왕' 이정후..최동원 뛰어넘은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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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기록 잔치도 풍성한 2021시즌이었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현역 시절이던 1984년 0.393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다.
KBO리그 첫 시즌을 맞은 미란다는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그 적응 후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미란다가 작성한 225탈삼진은 종전 1984년 고(故)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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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최정, 35홈런으로 통산 3번째 홈런왕
오승환, 44세이브…2012년 이후 9년 만에 세이브왕 복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개인 기록 잔치도 풍성한 2021시즌이었다. 이전엔 없던 기록을 쏟아지며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펼쳐졌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타율 0.360으로 데뷔 첫 타격왕에 올랐다. 2017년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천재 타자'로 주목 받았던 이정후가 개인 타이틀을 손에 넣은 건 처음이다.
시즌 막판까지 강백호(KT 위즈·0.347), 전준우(롯데 자이언츠·0.348)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타이틀의 주인이 됐다.
이정후의 타율 1위는 '부자' 타격왕 달성으로 더 뜻깊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현역 시절이던 1984년 0.393의 타율로 타격왕에 올랐다. 대를 이어 타격왕에 오른 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도 없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이 코치도 못했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면서 '레전드 아버지'를 뛰어 넘는 활약을 예고하기도했다.
이정후와 타격왕 경쟁에서 밀린 전준우는 192개의 안타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지켜냈다.
최정(SSG 랜더스)은 35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6~2017시즌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4년 만에 통산 3번째 홈런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회 솔로포를 날려 통산 400홈런 금자탑도 세우기도 했다. '국민타자' 이승엽(467홈런)에 이어 역대 2번째 400홈런이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은 46개의 도루로 가장 많은 베이스를 훔쳤다. LG 트윈스 홍창기는 출루율 0.456로 출루율 1위에 올랐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107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혜성과 홍창기, 구자욱 모두 데뷔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는 111타점, 장타율 0.581로 2관왕을 가져갔다.
투수 부문에서는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가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첫 시즌을 맞은 미란다는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그 적응 후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미란다가 작성한 225탈삼진은 종전 1984년 고(故) 최동원의 223탈삼진을 뛰어넘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그러나 미란다는 14승으로 다승 1위에 실패하면서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다승 부문을 모두 석권하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은 놓쳤다.
다승왕에는 나란히 16승을 거둔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이 이름을 올렸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구원왕에 복귀했다. 44세이브를 수확해 2012년 이후 9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2013년 손승락(당시 넥센·46세이브)의 만 31세를 훌쩍 넘어 역대 최고령 시즌 40세이브까지 일궈냈다.
KIA 장현식은 34홀드를 거둬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지난 9~10일 한화 이글스와 3연전(더블헤더 포함)에서 홀드 3개를 수확하는 등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9홀드를 챙기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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