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크지만 보험료 폭탄에 백기..실손보험 대규모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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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비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옛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보험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구실손보험은 의료비 '무제한' 혜택이 잘 알려져 가입자들이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도 올해 상반기에는 옛 상품 가입자들이 대거 계약 전환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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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적자 예상..1·2세대 보험료, 내년에도 인상 불가피"
![실손보험 (CG) [연합뉴스TV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0/31/yonhap/20211031095814424ctwe.jpg)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진료비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옛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들이 올해 상반기 대거 보험 '갈아타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손해보험사의 3분기(7∼9월) 실손보험 신규 가입은 18만2천367건(단체·유병력자·노후 실손 제외)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101만2천323건과 비교하면 월평균으로 64% 급감했다.
기존 실손보험 계약자의 상품 갈아타기, 즉 전환계약을 합친 3분기 가입은 22만218건으로, 역시 71% 격감했다.
3분기에 월평균 실손보험 가입자가 상반기의 3분의 1토막이 난 것은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증되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게끔 상품 구조가 개편된 '4세대' 실손보험으로 7월에 상품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실손보험 개편을 앞두고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보다 가입자가 더 빠르게 늘었다. 실손보험의 혜택이 축소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가입을 서두르고 보험사도 '절판 마케팅'을 펼친 결과로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표] 5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 판매 현황

※ 자료: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 이용량이 많으면 보험료 부담이 4배로 늘어나는 구조이고 본인 부담도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 상품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세대' 구(舊)실손보험(2009.9 이전)과 '2세대' 표준화실손보험(2009.10∼2017.3) 계약자의 '3세대' 신(新)실손보험(2017.4∼2021.6)으로 갈아타기 계약은 50만5천61건으로 작년 전체 갈아타기 계약 25만129건의 2배로 급증했다.
일반적으로 구실손보험은 의료비 '무제한' 혜택이 잘 알려져 가입자들이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한데도 올해 상반기에는 옛 상품 가입자들이 대거 계약 전환을 택한 것이다.
이는 실손보험의 대규모 손해로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무거워졌기 때문이라고 손해보험업계는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두 자릿수 비율로 인상돼, 올해 갱신 주기가 도래한 가입자들이 많게는 2∼3배 오른 보험료 고지서를 받았기 때문이다.
5개 주요 손해보험사는 올해 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17.5∼19.6% 인상했다. 앞서 2017·2019년에는 10%씩, 작년에는 9.9%를 올렸다.
![[그래픽] 손해보험업계 실손보험 운영 현황 yoon2@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10/31/yonhap/20211031063340381lezf.jpg)
주요 보험사는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 등에서 내년에도 실손보험 보험료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위험손해액, 발생손해액에서 위험보험료를 차감한 금액)는 손해보험에서만 2조4천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초점 백내장수술, 도수치료, 비타민·영양주사 등 비급여 의료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올해도 역대 최대 손해가 확실시된다"며 "1·2세대 실손보험은 내년에도 상당한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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