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꺾였다..연말 '대출 중단 사태' 피할듯

서상혁 기자 2021. 10. 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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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10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한도 연소득 이내 축소,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은행권의 극약처방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제한 등 대출 규제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데다 우대금리를 깎는 등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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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기준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705조..전월비 2.8조 증가 그쳐
연말까지 남은 여력 12조5000억..최근 추세라면 중단 사태는 없을듯
2021.10.2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금융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10월 들어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한도 연소득 이내 축소, 주택담보대출 중단 등 은행권의 극약처방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대출 전면 중단 확산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6783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2조7905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3조5068억원, 9월엔 4조729억원 늘었는데 이달 들어 증가세가 확 꺾인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0조2513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8338억원 늘었다. 9월 증가분인 4조27억원 대비 1조원 넘게 둔화됐다. 신용대출 잔액은 141조782억원으로 9월말 대비 782억원 늘었다. 역시 9월 증가분인 1058억원보다 줄었다.

여기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권 신용대출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 금리는 6월말 연 1.236%에서 지난 28일 1.688%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1.16%로 6월말 대비 0.24%p 올랐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은행 대출 창구가 연달아 닫히는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기준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5.30%다.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6.99%로 계산했을 때 남은 대출 여력은 11조3194억원이다. 금융당국이 총량 한도에서 제외한 전세대출 증가분 1조1903억원을 더하면 12조5097억원의 여력이 남아있다. 올들어 10월까지 월평균 3조5524억원 증가한 만큼 남은 두달 동안 평균치 만큼만 늘어나면 금융당국의 목표치는 맞출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대출 증가세를 잡는데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원에서 20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또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가계대출금의 일부·전액 상환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대폭 삭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한도 제한 등 대출 규제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데다 우대금리를 깎는 등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어 '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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