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우상 호날두 앞에서 침묵..토트넘, 맨유에 0-3 완패

이석무 2021. 10. 31.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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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날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침묵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3분 호날두가 역습 상황서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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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 애런 완 비사카의 태클에 막혀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진=AP PHOT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손날두’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앞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침묵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하는 등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이나 공격포인트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루카스 모우라의 로빙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기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5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뒤따라오던 맨유 수비수 애런 완-비시카의 태클에 걸렸다. 마침 오프사이드 깃발도 올라갔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면서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맨유와 정면으로 맞섰다. 슈팅숫자도 9대10으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득점은 맨유에게서만 3골이 나왔다.

이날 호날두와 에딘손 카바니를 투톱으로 내세운 맨유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 전반 39분 0의 균형을 먼저 깼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받은 호날두의 깔끔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맨유는 후반 3분 호날두가 역습 상황서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19분 빠른 역습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호날두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토트넘 골키퍼 위고 로리스의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 슈팅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호날두는 EPL 무대에서 통산 12번째로 한 경기에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0-2로 끌려간 토트넘은 반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만회골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맨유는 후반 41분 토트넘 수비라인이 흐트러진 틈을 타 마커스 래시포드가 네마냐 마티치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경질 위기에 놓인 두 팀 감독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이번 승리로 기사회생했다. 반면 토트넘의 누누 산투 감독은 더 큰 경질 압박을 받게 됐다.

토트넘은 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기록했다. 5승5패 승점 15로 리그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반면 최근 4경기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맨유는 토트넘을 잡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5승2무3패 승점 17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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