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5G→타이브레이커' 이강철 감독의 작심발언, "불공평..똑같은 조건 아니다"

길준영 2021. 10. 3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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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선발투수가 없다"라고 걱정한 이강철 감독은 "삼성은 원태인이 나온다. 적어도 3일 정도는 공평하게 쉬고 서로 에이스가 나오면 양 쪽 모두 불만이 없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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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됐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지난 30일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8-3으로 승리했지만 삼성도 NC를 11-5로 격파하면서 두 팀이 모두 76승 9무 59패 동률을 이뤘기 때문이다.

1위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KT는 그럼에도 웃지 못했다. 지난 4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하면서 선발투수들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27일 NC전을 시작으로 28일 NC 더블헤더, 29일 키움전, 30일 SSG전을 소화했다. 이 기간 2승 1무 2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모두 소비했고 1위를 결정짓지도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29일 경기를 앞두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이브레이크 게임은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더블헤더를 하는 일정인데 바로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하는 것은 너무하다. 서로 입장이 다르겠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최하위 결정전도 아니고 1·2위 결정전인데 충분한 시간을 두고 해야하지 않나. 우리 입장에서 이렇게 생각 안할 감독은 없을 것”이라며 타이트한 일정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투수가 없다”라고 걱정한 이강철 감독은 “삼성은 원태인이 나온다. 적어도 3일 정도는 공평하게 쉬고 서로 에이스가 나오면 양 쪽 모두 불만이 없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러한 이강철 감독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엄상백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 자원마저 마땅치 않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8일 NC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2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구를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겨우 이틀을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마지막의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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