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기회 살렸으면 경기 내용 달라졌을 거야"..英매체 혹평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아쉬운 결정력을 선보인 손흥민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토트넘은 3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2연패를 당하며 8위로 추락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냈다. 시작부터 압박을 하며 공간을 만들려 했지만 공격 전개가 단조로운 패턴 속에서 이뤄졌다. 3백을 기반으로 한 맨유 수비는 토트넘 공격을 쉽게 막아냈다.

손흥민이 분투를 했다. 손흥민은 기본적으로 좌측에 있었지만 최전방, 2선, 우측까지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 루트를 창출하기 위해 애썼다. 전반 23분 루카스 모우라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기회를 아쉽게 놓친 손흥민은 전반 34분에도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케인 패스를 침투 후 받아내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아론 완 비사카 태클에 좌절했다.

공격 난조를 보인 토트넘은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실점했다. 동점골을 노린 토트넘은 후반 1분부터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손흥민이었지만 정확도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하여 공격을 강화했는데 에딘손 카바니,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연속 실점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0-3 대패로 마무리됐다.

이날 토트넘은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도 책임은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는데 하위권에 해당됐다. 슈팅 3개 중 단 1개도 유효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과 크로스 13회를 기록했음에도 키패스가 1회에 불과한 게 반영된 결과였다.

영국 '풋볼런던'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고 하며 평점 5점을 줬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도 "슈팅 장면에서 망설이는 게 아쉬웠다"고 평했다. 영국 '90min'은 "손흥민이 2번의 좋은 찬스를 살렸더라면 토트넘은 다른 경기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혹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