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호날두 앞에서 고개 떨군 손흥민과 토트넘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2021. 10. 3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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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우상과 맞대결을 펼쳤다.

손흥민과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번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았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살짝 빗나갔고, 후반 3분 호날두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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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우상과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완패였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0대3으로 패하면서 5승5패 승점 15점 8위로 내려앉았다.

손흥민과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은 그동안 여러 번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았다. 올해 1월 인터뷰에서는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5분이 주어진다면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축구와 관련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앞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만났지만, 당시 손흥민은 후반 44분에야 교체 투입됐다. 2019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선발로 45분 맞대결을 펼쳤지만, 프리시즌 친선 대회 성격이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면서 우상과 제대로 된 맞대결이 이뤄졌다.

손흥민이 우상 앞에서 먼저 기량을 뽐냈다.

전반 6분 왼발 슈팅으로 코너킥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루카스 모라의 패스를 순간적인 스피드로 오프사이드를 뚫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28분 코너킥을 에릭 다이어 머리에 배달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배치기 골을 이끌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맨유 오프사이드 라인을 깼다. 단독 돌파에 이어 슈팅까지 때렸지만, 뒤에서 달려온 애런 완-비사카의 태클에 걸려 골맛을 보지는 못했다.

결국 호날두가 한 방을 보여줬다.

전반 39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가 골문 쪽으로 향했고, 호날두가 공을 향해 달려들었다. 전반 24분 손흥민과 비슷한 찬스. 호날두는 트래핑 대신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택해 토트넘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 번씩 찬스를 주고 받았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살짝 빗나갔고, 후반 3분 호날두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팽팽했던 맞대결 속 호날두가 다시 한 번 웃었다. 후반 19분 에딘손 카바니의 추가골을 도왔다. 역습 상황에서 침착하게 침투 패스를 날렸고, 카바니가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1대1 찬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36세 267일 나이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2014년 12월 디디에 드로그바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당시 드로그바의 나이도 36세 267일, 상대도 토트넘이었다.

호날두는 후반 26분 마커스 래시퍼드와 교체됐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세 번째 골 허용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호날두와 교체된 래시퍼드의 침투를 막지 못해 세 번째 골을 헌납했다.

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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