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G20서 美 우회 비판.. "인위적 소그룹 형성은 백해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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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간격을 만들고 장애를 늘릴 뿐이며 과학기술 혁신에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이 100개 이상 국가와 국제기구에 16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했다고 소개한 뒤, 현재 중국이 16개국과 공동으로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30개국과 함께 '일대일로 백신 파트너십 구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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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0일(현지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위적으로 소그룹을 만들거나 이념으로 선을 긋는 것은 간격을 만들고 장애를 늘릴 뿐이며 과학기술 혁신에 백해무익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G20은 힘을 합해 혁신 성장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충분한 참여와 광범위한 공동인식의 기초 위에 규칙을 제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영국·호주 안보파트너십) 등 동맹국 중심의 소규모 협력체 활성화와 반도체 등 핵심산업의 국제 공급망에서 중국 배제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 등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또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하며 개발도상국의 권리와 발전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분쟁 해결 메커니즘의 정상적인 작동을 되도록 빨리 회복해서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의 회복력과 안정성에 관한 국제 포럼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위한 협력을 희망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글로벌 백신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싶다”며 “백신 제조사가 개도국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생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조기 결정, 개도국으로의 백신 기술 이전, 백신 및 원료의 원활한 교역을 위한 무역 협력 강화, 백신의 상호 인정 촉진, 개도국의 백신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 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중국이 100개 이상 국가와 국제기구에 16억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했다고 소개한 뒤, 현재 중국이 16개국과 공동으로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30개국과 함께 ‘일대일로 백신 파트너십 구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선진국은 탄소 배출 감소 문제에 모범을 보이고 개도국의 어려움과 우려를 충분히 돌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및 역량 구축 측면에서 개도국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외개방의 기본 국책을 이어가고, 초대형 시장의 우세와 내수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칙과 규제, 관리, 표준 등을 갖춘 ‘제도형’ 개방을 힘써 추진하고 지적재산권 보호의 강도를 끊임없이 더할 것이며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의 상업 환경을 만들어 중국과 외국 기업에 공평한 시장질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발전은 각국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에 더 많은 동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초 이후 해외 방문을 하지 않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은 채 영상 연설 방식으로 참가했다. 대신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현장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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