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인턴기자 만난 윤석열 "대통령 되기보다 아내 택하겠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내 캠프에 이재명 일하기, 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중 좋은 것을 선택해달라’라는 질문에 당황한 듯 웃으며 “다 싫다”라고 30일 말했다. 이어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하나”라고 묻고서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SNL코리아의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해 ‘밸런스 게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밸런스 게임은 어느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선택지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는 게임이다.
답변이 쉽지 않은 질문은 이어졌다. 주기자(배우 주현영)가 “빚을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라며 선택하라고 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기자가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 사모님과 또다시 결혼하기,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고 하자 윤 전 총장은 “답은 무조건 1번(전자)이네”라고 답했다.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라는 말에 윤 전 총장은 “(촬영 영상이) 공개돼 나온다”라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배우 주현(80)씨를 성대모사하며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주현씨처럼 “아이구 그냥”으로 운을 뗀 뒤 “그냥 기죽지 말고 용기를 가져 용기를, 응”이라고 전했다.
또 각오를 묻는 말에 “그동안 내로남불 정권 아래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텐데, 제가 국민께 스트레스 안 받게 해드리겠다”라고 했다.
한편 ‘주기자가 간다’는 배우 주현영(25)씨가 기자 역할을 맡아 정치인을 상대로 평소에 묻기 어려웠던 주제로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등이 참여했으며 일주일 뒤 11월 6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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