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내일 총선, 자민당 '단독 과반' 무너지나?..기시다 내각 시험대
[앵커]
의원 465명을 새로 뽑는 일본 중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접전 지역이 적지 않아 10년 가까이 유지돼 온 집권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열흘 남짓 짧은 선거전에서 일본 여야 모두 화두는 코로나와 경제였습니다.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전국을 돌며 후보 지원에 나선 기시다 총리는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예방, 검사, 치료이 하나가 된 흐름이 강화될 것입니다. 가능한 한 평상시와 같은 사회 경제 활동으로 돌아가는 커다란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아베에서 스가 정권까지 이어진 실정 때문에 경제는 후퇴하고 격차만 커졌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에다노 유키오 / 입헌민주당 대표 : (아베노믹스 9년 동안) 경제가 좋아졌습니까? 여러분의 생활이 좋아졌습니까? 주가만 올라갔습니다. 원래 주식을 갖고 있던 여유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만 부자가 됐습니다.]
최악의 지지율 속에 스가 총리가 물러난 뒤 자민당은 새 내각 출범으로 반전을 기대했지만 현재 판세는 녹녹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비례를 뺀 소선거구 289곳 중 70%를 넘는 곳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 접전 지역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자민당 단독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명당과 합치면 연립 정권은 유지되겠지만 단독 과반이 깨질 경우 기시다 총리의 국정 장악력은 크게 떨어집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 정권 교체보다 안정을 바라는 여론이 우세한 것이 자민당 입장에서는 그나마 호재입니다.
[우치야마 유 /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교수 : 스가 정권이 계속 이어졌다면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 기대가 컸을지 모르겠습니다만‥문제는 야당이 미래의 사회에 대한 비전, '그랜드 비전'을 충분히 밝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투표일에 앞서 진행된 사전 투표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많았습니다.
최근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실제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지도 주목됩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사태는 아베, 스가 정권 9년 동안의 숱한 문제들을 덮어버렸습니다.
집권 자민당의 독주를 민심이 어떻게 평가할지에 따라 출범 한 달을 맞은 기시다 정권의 앞날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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