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G20, 백신 접종증명서 상호 인정 방안 서둘러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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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이 각국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은 "G20 국가들이 보건부에 최단 시일 내에 각국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WHO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심사 절차를 서두를 것을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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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이 각국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는 새로운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심사 속도를 높일 것을 요청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와 관련해 이같이 제안했다.
푸틴은 "G20 국가들이 보건부에 최단 시일 내에 각국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G20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백신과 다른 필수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모든 필요한 나라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불공정 경쟁, 보호주의, G20 회원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백신과 백신 접종 증명서를 상호 인정할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이어 "WHO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에 대한 심사 절차를 서두를 것을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WHO의 승인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그러면서도 WHO의 역할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용납돼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푸틴은 자국 산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홍보도 잊지 않았다.
그는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세계) 최초로 승인한 국가였음을 상기시키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전체 인구가 40억명이 넘는 70개국이 아주 안전하고 효과적인 이 백신을 승인했다"고 소개했다.
푸틴은 이밖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속해서 변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백신을 개량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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