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일 경기 종합]kt와 삼성, 2021시즌 KS 직행 위한 끝장 승부 성사돼..포스트시즌은 11월 1일 두산-키움의 와일드카드전으로 막 열어
- 2021년 포스트시즌, 두산-키움 11월 1일 오후 6시30분 와일드카드전으로 개막
- 나성범, 시즌 최종전서 30홈런-100타점, 박세웅 4년만에 10승 투수 대열 합류
kt는 30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제라드 호잉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삼성도 창원 원정경기에서 호세 피렐라, 오재일에 김헌곤까지 홈런포에 가세하고 구자욱의 싹슬이 3루타까지 터지면서 NC를 11-5로 눌렀다.
이로써 kt와 삼성은 나란히 76승 29패 9무승부로 승·무·패 및 승률까지 모두 똑같아지면서 공동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올해부터 신설된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하루전인 31일 오후 2시 두 팀끼리의 승패(삼성 9승6패1무)에서 앞선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갖는다. 소위 말하는 타이브레이커다. 타이브레이커는 정규 9이닝 동안 승부를 나지 않으면 횟수에 관계없이 승부가 가려질 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KBO 리그에서 타이브레이커는 1986년 후기리그에서 동률을 기록한 OB(현 두산의 전신)와 해태(현 KIA의 전신)가 3전 2승제로 경기를 가진 이후 35년만이다.
kt와 삼성은 이날 서로 상대팀은 달랐지만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그리고 6회부터는 올해 선발로 나서 11승을 올린 사이드스로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고영표는 한유섬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선발 소형준의 5이닝에 이어 3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2018년 10월 2일 LG전 이후 1124일만의 구원등판이었다.
그리고 5점차의 리드로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도 경기 운영이 kt와 비슷했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의 선제 2점 홈런(시즌 29호)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1회말 나성범에게 3점홈런(시즌 33호)을 맞아 역전을 당한 뒤 2회초에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4회말에 믿었던 뷰캐넌이 연속 4안타로 1실점을 해 다시 리드를 빼앗겼으나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뷰캐넌에 이어 선발 요원인 최채흥이 불펜으로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채흥은 4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고 역시 9회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승환이 등장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삼성은 7회초에 오선진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탠 뒤 9회에도 1점을 추가해 낙승했다.
나성범은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30홈런(33홈런)-100타점(101타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요키시는 16승(9패)째를 올리며 삼성의 뷰캐넌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두산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5-3으로 눌러 4위를 최종 확정했으며 LG도 롯데에 2-4로 패해 3위가 확정됐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처리하며 2017년 12승 이후 4년 만에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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