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일 경기 종합]kt와 삼성, 2021시즌 KS 직행 위한 끝장 승부 성사돼..포스트시즌은 11월 1일 두산-키움의 와일드카드전으로 막 열어

정태화 2021. 10. 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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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선두 kt-삼성, 31일 오후 2시 대구에서 정규리그 1위 결정전 가져
- 2021년 포스트시즌, 두산-키움 11월 1일 오후 6시30분 와일드카드전으로 개막 
- 나성범, 시즌 최종전서 30홈런-100타점, 박세웅 4년만에 10승 투수 대열 합류

kt가 문학구장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SSG를 누른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삼성이 창원에서 가진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원정 응원을 온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결국 끝장 승부가 성사됐다. 공동 1위 kt와 삼성이 나란히 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2021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가리기 위한 타이브레이커 열리게 됐다. 키움은 KIA를 눌러 kt에 패한 SSG를 제치고 막차로 5위에 올라 두산과 와일드카드전을 벌인다.

kt는 30일 인천 원정경기에서 SSG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제라드 호잉의 쐐기 3점 홈런을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삼성도 창원 원정경기에서 호세 피렐라, 오재일에 김헌곤까지 홈런포에 가세하고 구자욱의 싹슬이 3루타까지 터지면서 NC를 11-5로 눌렀다.

이로써 kt와 삼성은 나란히 76승 29패 9무승부로 승·무·패 및 승률까지 모두 똑같아지면서 공동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두 팀은 올해부터 신설된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을 시작하기 하루전인 31일 오후 2시 두 팀끼리의 승패(삼성 9승6패1무)에서 앞선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갖는다. 소위 말하는 타이브레이커다. 타이브레이커는 정규 9이닝 동안 승부를 나지 않으면 횟수에 관계없이 승부가 가려질 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KBO 리그에서 타이브레이커는 1986년 후기리그에서 동률을 기록한 OB(현 두산의 전신)와 해태(현 KIA의 전신)가 3전 2승제로 경기를 가진 이후 35년만이다.

kt와 삼성은 이날 서로 상대팀은 달랐지만 비슷한 경기 양상을 보였다.

kt의 제라드 호잉이 쐐기 3점 홈런을 날린 뒤 강백호와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kt는 1회초 먼저 2점을 선취했으나 선발 소형준이 1회에 2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3회초 유한준의 1점 홈런으로 균형을 깬 뒤 5회초 제라드 호잉의 3점 홈런(시즌 11호)을 비롯해 5안타로 5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를 갈랐다.

그리고 6회부터는 올해 선발로 나서 11승을 올린 사이드스로 고영표를 불펜으로 투입했다. 고영표는 한유섬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선발 소형준의 5이닝에 이어 3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2018년 10월 2일 LG전 이후 1124일만의 구원등판이었다.

그리고 5점차의 리드로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에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도 경기 운영이 kt와 비슷했다.

삼성은 1회초 호세 피렐라의 선제 2점 홈런(시즌 29호)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1회말 나성범에게 3점홈런(시즌 33호)을 맞아 역전을 당한 뒤 2회초에 실책에 편승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4회말에 믿었던 뷰캐넌이 연속 4안타로 1실점을 해 다시 리드를 빼앗겼으나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 뷰캐넌에 이어 선발 요원인 최채흥이 불펜으로 나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채흥은 4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를 따냈고 역시 9회에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오승환이 등장해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의 구자욱이 팀의 8점째를 올리는 6회 2타점 3루타를 날린 뒤 3루에서 기쁨에 겨워 환호하고 있다.[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최채흥이 마운드에서 안정을 보이는 동안 홈런포로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3-4로 뒤진 5회초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시즌 25호)을 날렸고 6회초에는 김헌곤이 1점 홈런(시즌 4호)에 이어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후 삼성은 7회초에 오선진의 적시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탠 뒤 9회에도 1점을 추가해 낙승했다.

나성범은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려 ‘30홈런(33홈런)-100타점(101타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이 광주경기에서 KIA를 눌러 막차로 5강에 합류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키움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에릭 요키시의 호투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 타격왕을 자축하는 홈런포를 앞세워 KIA를 6-1로 눌러 kt에 패한 SSG를 누르고 막판 5강에 합류해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3위 두산과 단판 승부의 와일드카드전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요키시는 16승(9패)째를 올리며 삼성의 뷰캐넌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편 두산은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5-3으로 눌러 4위를 최종 확정했으며 LG도 롯데에 2-4로 패해 3위가 확정됐다. 롯데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LG 타선을 처리하며 2017년 12승 이후 4년 만에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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