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 수원 꺾고 우승에 한 발짝 더..인천·성남, 파이널B 첫 승 신고(종합)

인천, 서울 잡고 '생존왕' 면모 과시
포항 꺾은 성남, 11위→9위 상승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을 상대로 네 골 차 승리를 거두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강등 싸움을 벌이는 파이널B 그룹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FC가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전북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쿠니모토의 선제골과 후반 김보경, 일류첸코(2골)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8경기(6승2무) 연속 무패행진에 성공한 전북은 19승10무5패 승점 67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64·18승10무5패)와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35라운드에서 울산과의 승부를 앞두고 있는 전북은 이날 대승으로 다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게 됐다.

반면 3년 만에 파이널A 그룹에 합류한 6위 수원은 3연승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수원은 12승9무13패 승점 45에 머무르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싸움에서 불리해졌다.

전북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쿠니모토가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후에도 수원을 몰아쳤지만 득점에는 실패했고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수원의 공격도 매서웠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13분 정상빈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19분에는 김건희의 헤딩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22분 김보경이 달아나는 골을 성공시키며 수원의 기세를 꺾었다.

후반 27분에는 일류첸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렸고, 후반 37분에는 다시 한 번 일류첸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전북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얻었다.

앞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FC서울의 경기는 송시우의 맹활약 속 인천이 2-0으로 이겼다.

2연승에 성공한 인천은 12승7무15패 승점 43이 되면서 이날 성남FC에 패한 포항 스틸러스(11승9무14패·승점 42)를 밀어 내고 7위로 도약했다.

반면 안익수 감독 부임 후 6경기에서 3승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서울은 첫 패배를 당했다. 9승10무15패가 된 서울(승점 37)은 최하위 광주FC(승점 32)로부터 달아나지 못하며 1부 생존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인천은 전반 13분 서울의 백상훈이 퇴장을 당하면서 이른 시간 수적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펼쳐 나갔다. 전반에는 다소 답답한 흐름 속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 들어 2골을 만들었다.

후반 33분 송시우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서울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실점 이후 서울은 정한빈과 가브리엘을 연이어 투입했으나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김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은 홈에서 포항을 1-0으로 눌렀다. 전반 44분 최지묵이 기록한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2연승에 성공한 성남은 10승10무14패 승점 40으로 11위에서 9위까지 상승했다. 반면 포항은 인천에 밀려 8위로 내려 앉았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