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병해충 피해 확산..농업 재해 인정되나

오정현 2021. 10. 3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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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에서 발생한 벼 병해충 피해의 심각성을 앞서 연이어 보도했지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피해 지역을 찾아 상황을 살폈습니다.

농민들의 고충을 직접 들은 송 대표는 농업 재해로 인정되도록 돕겠다고 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싹 말라 바스러지는 쭉정이.

이삭도열병과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가 휩쓴 가을 들녘은 잿빛이 됐습니다.

전라북도 벼 재배면적 11만 4천ha 중 43%가 병해충 피해를 본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해 지역을 찾았습니다.

["(알곡이 안 나오네) 이런 것들은 정미소 가면 바람으로 날아가고 아무것도 없어요."]

세 번이나 방제했지만, 모두 비에 약이 씻겨나갔다고 토로한 농민들은, 병충해 원인을 이례적인 가을장마와 서늘했던 날씨로 꼽았습니다.

이상기후로 손 쓸새 없이 맞은 재난임을 강조한 겁니다.

[송기열/벼 재배 농민 : "(알곡이) 반 정도밖에 안 나오는데 수확해도 마음이 아파요. (정미소) 갖고 가야 돈이 안 되니까. 콤바인 삯 주고 하면 (남는 게) 없어요."]

송 대표는 중앙정부에 피해 상황을 자세히 전해 농업재해 인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벼 품종에 병충해가 집중된 만큼, 품종을 다양히 해 위험을 줄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하자고도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현장을 직접 와서 보니까 더 마음이 아프고 실감이 나고, 이 생생한 여러분의 말씀과 현장이 느낌을 중앙정부와 장관에게 잘 전달하겠습니다."]

농업재해로 인정받으려면 먼저 이상기후 탓인지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

농촌진흥청이 원인을 두고 정밀 분석 중인 가운데, 농업재해 인정 여부는 다음 달 중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오정현 기자 (oh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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