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상 첫 '부자 타격왕' 등극..다관왕 노렸던 강백호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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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진 탓에 안갯속 형국이던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도 30일 끝이 났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타격왕 부문에서는 이정후(키움)가 0.360으로 전준우(롯데·0.348)를 제쳤다.
이정후와 타격왕 싸움을 벌이던 강백호(KT)는 3위(0.347)에 그쳤다.
최다안타 부문은 전준우가 192개로 강백호(179개)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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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진 탓에 안갯속 형국이던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도 30일 끝이 났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타격왕 부문에서는 이정후(키움)가 0.360으로 전준우(롯데·0.348)를 제쳤다.
이정후가 타격왕에 오르면서 메이저리그에도 없던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이 완성됐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는 1994년 타율 0.393로 타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후와 타격왕 싸움을 벌이던 강백호(KT)는 3위(0.347)에 그쳤다. 이날 최종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전준우가 5타수 3안타를 치며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8월까지만 해도 타율과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등에서 1위를 달리며 다관왕을 노리던 강백호는 후반 부진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백호는 8월17일까지 시즌 타율 0.400를 유지하는 등 5개월 가까이 타율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반전이 일어났다.
강백호가 주춤한 사이 이정후가 빠르게 치고 나왔다. 올림픽 이후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여를 쉬고 온 이정후는 연일 맹타를 휘둘렀고 9월 월간 타율 0.433(67타수 29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1위를 꿰찼다.
최다안타 부문은 전준우가 192개로 강백호(179개)를 앞섰다.
홈런왕은 시즌 35개의 아치를 그린 SSG 최정에게 돌아갔다. NC 나성범은 마지막 삼성전에서 홈런을 추가, 33개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최정은 2016년(40개) 이후 5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NC 간판 타자 양의지는 타점(111개)과 장타율(0.581)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키움 김혜성은 시즌 46개의 도루로 생애 첫 타이틀 홀더가 됐다. LG 홍창기는 0.456의 출루율로 강백호(0.450)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다. 삼성 구자욱은 107득점으로 이 부문 타이틀을 챙겼다.
치열했던 다승왕 타이틀은 2명이 나눠가졌다. 직전 경기까지 2위를 달리던 에릭 요키시(키움)가 KIA와의 최종전에서 16승째를 따내며 데이비드 뷰캐넌(삼성)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시즌 17승에 도전했던 뷰캐넌은 NC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 승수 사냥에 실패했다.
두산의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평균자책점(2.33)과 탈삼진(225개) 2관왕에 등극했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44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했다. KIA 장현식은 34홀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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