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어기인데..어촌 인력난 심각
[KBS 대전] [앵커]
꽃게와 주꾸미 등 가을철 성어기를 맞은 어촌에서는 외국인 선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힘듭니다.
제때 조업을 하지 못해 수입이 크게 줄고, 품삯도 비싸다보니 아예 배를 띄우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 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게잡이 배, 한국인과 스리랑카인 선원 두 명이 출항을 준비 합니다.
원래 세 명이 하던 일, 일손을 구하지 못해 두 명이 합니다.
또 다른 24톤 안강망 어선, 외국인 선원 5명이 조업을 해왔습니다.
일손이 달려 조업량이 줄면서 매출이 60% 가까이나 줄었습니다.
아예 선원을 구하지 못해 출항을 포기하는 배들도 있습니다.
[석낙춘/어민 : "(외국인 선원이) 두 명 남았어요. 두 명. 여건이, 작업하기가 겁나게 어렵죠. (배를) 묶어놓은 사람도 많아요. 여기 있잖아요. 묶어놓은 배."]
수협중앙회 집계 결과, 올해 수산 분야에 배정된 외국인 노동자는 1,800여 명으로 2019년 5,700여 명의 32%에 불과합니다.
특히 20톤 미만 소형어선과 양식장에 배정된 인원은 236명, 현장에서 필요한 3천 명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경환/충남·전북해상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배가 나가야 돈을 벌어올 것 아닙니까. 그래야 생계도 유지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조업을 못 하고 있으니까 사람이 없어서…."]
외국인 선원이 웃돈을 받고 달아나는 경우도 많아 선주들끼리 다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궁여지책으로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조민성/충청남도 해양수산국 수산행정팀장 : "외국인 고용에 대해서는 충남도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입니다. 실태 파악 등을 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어민들은 백신접종과 PCR 검사를 마친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을 대폭 늘려 어촌의 인력난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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