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에 방북 제안한 文에 바이든 "반가운 소식"

임성현 2021. 10. 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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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문대통령-바이든 5개월만에 만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공식 환영식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방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반도 문제 해결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바 있다.

이날 문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단체 기념촬영을 전 정상라운지에서 만나 2~3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 일정상 정식회동이나 풀어사이드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대통령은 "어제 교황님을 뵌 것으로 들었다"며 "나도 뵈었는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축원해 주시고 초청을 받으시면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5개월만에 만난 문대통령에게 "문 대통령께서 오셨으니 G20도 다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대통령은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재차 방북을 제안했고 교황은 "초청을 받으면 기꺼이 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종전선언 제안으로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다시 시동을 건 문대통령은 교황 방북을 통해 남북, 미북관계 개선에 나섰다. 코로나19 상황이 변수지만 교황 방북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을 경우 임기말 남북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로마 = 임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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