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삼성·KT, 내일 끝장 승부..키움은 극적 PS행(종합)

권혁진 2021. 10.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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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삼성-KT 144경기까지 76승9무59패 동률

역전 우승 바라보던 LG, 준플레이오프로 밀려

키움은 SSG 밀어내고 가을야구 합류

11월1일 두산-키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으로 포스트시즌 스타트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4대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서울 인천=뉴시스] 권혁진 김희준 김주희 기자 = 예정된 144경기가 모두 끝났지만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여전히 '공동' 1위다.

두 팀은 하루 뒤 여느 때보다 뜨거웠던 2021시즌의 정규시즌 챔피언 자리를 두고 단판 승부를 갖는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11-5로 이겼다.

7개월이 넘는 장기레이스를 76승9무59패라는 같은 성적으로 마무리 한 두 팀은 31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갖는다. 이닝 제한 없는 말 그대로 '끝장승부'다.

타이브레이커 경기는 1986년 OB 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의 후기리그 우승팀 결정전(3판2선승제) 이후 3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이날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뷰캐넌이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리자 최채흥을 빠르게 붙여 승리를 낚았다.

최채흥은 4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2~4번에 배치된 구자욱, 오재일, 피렐라는 모두 2타점씩을 올리며 제 역할을 했다.

KT 역시 SSG를 맞아 1회 2점씩을 주고 받으며 주춤했지만 3-2로 앞선 5회초 유한준의 홈런을 포함해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선발 중책을 맡은 KT 우완 영건 소형준은 초반 위기를 딛고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다.

선발 자원인 고영표는 6회말 선발 소형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2018년 10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124일만의 구원 등판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상황에서 KT 박경수가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 들어서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10.22. lmy@newsis.com

타선에서는 4번 타자로 나선 베테랑 유한준이 3회 2-2의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휘둘렀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5타수 2안타 3타점)은 5회 쐐기 3점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LG 트윈스의 역전 우승 시나리오는 없던 일이 됐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최종전에서 2-4로 졌다.

3위에 올라있던 LG는 마지막까지 우승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일단 롯데를 꺾고, 공동 1위 삼성과 KT가 모두 패해 순위가 바뀌길 바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롯데전 패배로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LG는 72승14무58패,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쳤다. LG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다.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5⅓이닝 7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타선도 3안타 빈타로 마운드에 힘이 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2피안타 5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4년 만에 시즌 10승(9패)을 채웠다. 롯데 토종 선발의 10승 달성도 4년 만이다.

가을야구 마지막 한 자리는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갔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2021프로야구 경기, 키움이 6-1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1.10.30. hgryu77@newsis.com

키움은 KIA 타이거즈를 6-1로 눌렀다. 5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뒤져 자력 진출이 불가능했던 키움은 KIA를 잡는 사이 SSG가 KT에 패하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키움은 11월1일부터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최종전 선발 중책을 맡은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3회말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좌월 솔로포(시즌 3호)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을 펼쳤다.

요키시는 6이닝 4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16승(9패)째를 수확하고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요키시는 이날 승수 쌓기에 실패한 뷰캐넌과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현 LG 트윈스 코치와 메이저리그(MLB)에도 없는 부자 타격왕의 영예를 안았다.

KIA는 9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카하시는 4⅓이닝 10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잡았다.

최종 성적 4위를 기록한 두산은 키움과 11월1일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1차전에서 비기거나 이기면 2차전은 열리지 않는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에 나서려면 1,2차전을 모두 이겨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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