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영면.."화해·통합의 역사로 가야"
[앵커]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국가장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여전히 국가장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뒤섞인 가운데, 김부겸 총리는 오늘 영결식이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빈소를 출발한 운구행렬은 연희동 자택 노제를 거쳐, 재임 시절 업적을 상징하는 올림픽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과오가 있지만 공헌을 따져 국가장 형식으로 결정된 영결식, 장례위원장을 맡은 총리는 많은 공적보다도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인건 사죄와 용서의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장례위원장/국무총리 : "역사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할 때, 비로소 진정한 화해가 시작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직접 사죄가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유족에게 고인이 못다 한 사과를 이어가고, 과거사 진상규명 노력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부겸 : "고인을 애도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역사, 진실의 역사, 화해와 통합의 역사로 가는 성찰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결식에선 고인의 업적을 기리던 노재봉 전 총리는 군부가 저지른 쿠데타를 옹호하는 듯한 추도사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노재봉/전 국무총리 : "한국 정치는 국방의식이 전혀 없는 난장판으로 인식돼. 그들로 하여금 통치 기능에 참여하는 계기였다고 할진 데."]
국가장으로 예우하는 게 맞냐는 논란 속에 오늘 영결식에 민주당 인사들은 참석지 않았습니다.
영결식장 주변에선 국가장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뒤섞였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다면..."]
노 전 대통령 유해는 경기도 파주 검단사에 임시 안치됐습니다.
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묘역을 조성한 뒤 유해는 다시 안장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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