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고 등판 '투혼'..KT 고영표 "좋은 기회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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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선발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면서 8-2로 크게 앞선 KT는 6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고영표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하며 109개의 공을 던진 터였다.
고영표가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은 2018년 10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124일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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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일 NC전 선발 등판해 109개 던진 고영표, 하루 쉬고 SSG전 구원 등판
3이닝 동안 42구 던지며 투혼 발휘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린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선발 소형준이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치면서 8-2로 크게 앞선 KT는 6회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6회말 소형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것은 다름 아닌 선발 투수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을 소화하며 109개의 공을 던진 터였다. 당시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정규시즌 우승이 눈앞에 있던 KT는 딱 하루를 쉰 고영표 투입을 택했다. 초강수였다.
고영표가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은 2018년 10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124일만이다.
고영표가 흔쾌히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고영표는 "야구장에 도착했는데 (등판해도)괜찮겠냐고 물어보시더라.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한유섬에 우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T의 승부수는 '악수'가 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영표 투입은 KT가 깔끔하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이 됐다.
오준혁을 삼진으로 잡은 뒤 박성한에 좌전 안타를 맞은 고영표는 김성현에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 이재원에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고영표는 8회말에도 선두타자 최정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은 고영표는 김강민을 3루 땅볼로, 박성한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3이닝 1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홀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3월 31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이후 1674일 만에 거둔 홀드다.
고영표는 "NC전에서 109개를 던지기는 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팀이 우승해야하는 상황이다.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팀에 헌신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몇 경기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던지면서 투구수를 세지는 않았다. 그저 아웃카운트 하나씩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중요한 경기여서 몰입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KT가 승리하고, 삼성 라이온즈가 NC에 지면 KT의 창단 첫 우승이 결정될 수 있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지만, 분위기는 포스트시즌과 다를 바 없었다.
고영표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 뛴 경험이 큰 힘이 됐다.
고영표는 "긴장이 많이 된 것은 사실이다. 경기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를 했다"며 "떨리지만 마운드에 올라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운드에서 던질 때가 오히려 떨리지 않는다. 지켜보는 입장이 더 떨린다"며 "마운드 위에서는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잡아낸다는 생각 뿐"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선발로 뛴 고영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항상 중요한 경기를 한다. 그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도 NC에 11-5로 승리하면서 KT는 31일 삼성과 '1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고영표는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아마 내가 삼성전에 약해서 감독님이 윌리엄 쿠에바스를 아끼고 나를 끌어쓴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열렬한 응원전을 펼칠 생각이다.
고영표는 "지난 22~23일 대구에서 2연패를 했는데, 되갚아줘야 한다. 오늘 분위기를 이어서 무조건 이기고,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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