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앞둔 이태원 '북새통'..일상회복 앞두고 조마조마

정재우 2021. 10. 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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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내일(31일)이 핼러윈 데이입니다.

외국 명절이긴 합니다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많이들 즐기는 날이기도 하죠.

핼러윈 주말을 맞아 이태원을 비롯해 밤사이 곳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 보니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이태원의 밤 거리.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길거리 주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렵습니다.

[김혜리/서울 영등포구 : "이제 곧 '위드코로나' 하니까 조금 다들 마음 편하게 노는 것 같고. 제 친구들도 다 백신 맞아서 좀 걱정은 덜한 것 같아요."]

대부분 마스크를 하고 있지만, 이른바 '턱스크'를 한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라는 방역 지침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김현정/서울 성동구 : "작년에 비해서 확실히 사람이 많아진 것 같고 다들 방역수칙에 조금 둔해진 것 같아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영업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식당과 상점들이 문을 닫을 시간, 한꺼번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관들이 호각을 불고 경광등을 흔들며 귀가를 호소합니다.

["여기도 모여있지 마세요. 큰 길로 이동해주세요."]

상인들은 '방역 게이트' 설치 등으로 코로나 19 예방에 나섰지만 몰려든 인파에 감염 걱정을 떨치지 못합니다.

[맹기훈/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 회장 : "지금부터 마지막으로 '위드코로나' 바로 전날 이 핼러윈데이를 맞이 하다 보니까 상당히 걱정도 많이 되지만…."]

서울 연남동 등 도심 곳곳에서도 길거리 술자리가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서울에서만 강남과 이태원, 홍대 등에서 272명이 방역수칙 위반 등으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내일까지 서울시 등 지자체와 저녁 6시부터 젊은 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점검 활동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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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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