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바리' 이가영 또 우승권 .. 이번엔 역전승 노린다

오태식 2021. 10. 30. 21: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좋아 하는 이가영(오른쪽). <사진 KLPGA 제공>
아이언샷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 KLPGA 제공>

생애 첫 승에 목마른 이가영(22)은 한 인터뷰에서 “내게도 악바리 근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너무 온화한 인상 탓에 최종일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평가에 강한 부정을 나타낸 것이다.

하지만 이가영은 지난 8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부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까지 6개 대회에서 네 차례나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펼치고도 생애 첫 승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중 두 번은 단독 선두로, 나머지 두 번은 2위로 경기에 나섰지만 뱃심과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제 풀에 지쳤던 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에는 우승 경쟁에서도 멀어졌던 이가영이 다시 악바리처럼 되살아 났다.

30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라운드에서 이가영은 4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4위에 이름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챔피언조의 긴장감에서 한발 물러나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 됐다. 챔피언 조에는 단독선두(10언더파) 김효주, 단독2위(9언더파) 허다빈, 그리고 단독3위(8언더파) 유해란이 포함됐다.

첫날 공동18위로 시작한 이가영은 2라운드에서는 공동16위로 2계단 올라 서는 데 그쳤다. 하지만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서 이가영이 움직였다.

2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한 이가영은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잠시 공동선두에도 이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4번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이승연과 함께 공동4위에 자리했다.

이가영은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자신에게 역전패를 안겼던 김효주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친다.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이가영은 2타차 단독선두로 시작했으나 김효주가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만 5개를 잡는 완벽한 라운드를 펼쳤다.

[오태식 골프포위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