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해 우승 꿈 SSG 추신수 '망연자실'..한 경기 때문에 꿈이 깨졌다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추신수의 가을야구 꿈이 결국 무산됐다.
SSG 랜더스 추신수가 2021년 KBO리그 최종전에서 고개를 떨구었다. 국내 무대 첫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마지막 한경기에 패하는 바람에 꿈도 산산조각 났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서 3-8로 패하는 바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첫 해 한국시리즈 제패를 공공연하게 밝혔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의 꿈도 동시에 무산됐다.
SSG는 올 시즌 66승64패14무, 승률 0.508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5할 승률을 기록했지만 최종전서 키움이 KIA에 6-1로 승리하면서 키움에 5위를 내주었다. 4위까지 꿈꾸었지만 결국 6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지난 2월 23일 국내 프로야구에 진출했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이날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연봉 가운데 10억원을 사회 공헌 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 공헌 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국내프로야구에 첫 모습을 보인 추신수는 국내 야수들 중 최고령 선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와 마찬가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지난 10월5일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때려 올해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다. 만 39세2개월22일의 나이로 추신수는 양준혁이 보유하던 역대 최고령 기록(만 38세4개월9일)을 갈아치웠다.
지난 26일에는 39세 3개월 13일의 나이로 NC 다이노스전서 볼넷을 골라내며 양준혁(당시 37세 3개월 26일)이 갖고 있던 최고령 볼넷 기록도 새로 쓰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 첫해에 큰 족적을 남긴 추신수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아니 창단 첫해 우승의 꿈은 좌절됐다. 고개를 숙였고 그는 망연자실했다.
[사진=곽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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