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캐넌 조기 강판 뒤에는 4.1이닝 역투한 최채흥이 있었다 [스경XMVP]

창원 | 김하진 기자 2021. 10. 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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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최채흥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되는 위기를 맞았다.

16승으로 다승 1위를 기록 중인 데이비드 뷰캐넌이 3.2이닝 4실점으로 4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믿었던 에이스의 조기 강판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건 이어 등판한 최채흥의 호투가 있었기 때문이다.

최채흥의 들린 손톱.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4회 2사 후 나성범을 상대하기 전 최채흥을 올렸다. 나성범은 1회 3점 홈런을 쳤다. 최채흥은 나성범을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웠고 이후에도 역투를 이어갔다. 최채흥은 이날 4.1이닝을 소화하며 사실상 선발 투수만큼의 이닝을 책임졌다.

올시즌 최채흥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다. 하지만 개막 직전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했고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고 허삼영 삼성 감독은 선발진 중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려고 고민하다가 최채흥을 선택했다.

그리고 최채흥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손톱이 들릴 정도로 역투를 한 최채흥은 삼성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고 승부를 31일 1위 결정전까지 이끌고 갔다.

경기 후 허삼영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며 “(최)채흥이가 중요한 역할을 해줬고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온 점도 반갑다”고 했다.

최채흥은 “급하게 올라와서 긴장도 했지만 삼진을 잡으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며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 준 덕분에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지금 주어진 역할에 만족한다”는 그는 “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있게 던지려한다”고 했다.

이제 최채흥은 첫 가을야구 무대를 향해 정조준한다. 그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리기도 하고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며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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