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암각화 보존위해 '사연댐 수문설치'

김인철 2021. 10. 3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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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보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기 위해 하류 지역에 있는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하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지난 6월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 침수 피해를 막는 방안을 구체화한 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까지 포함해 관련 부처가 협력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구대암각화는 연평균 42일가량 물속에 잠겨 있어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가 지난 6월, 반구대 암각화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식수원인 사연댐의 수위를 낮추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울산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사연댐에 수문 3개를 설치해 수위를 조절하기로 결론 내렸습니다.

댐 수위를 52.5m 이하로 조절하고, 부족해진 식수는 낙동강 물을 고도 정수해 공급한다는 겁니다.

또 지난 2월,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된 반구대암각화의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울산시와 환경부, 문화재청, 수자원공사와 반구대암각화 시민모임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인류문화유산을 이제는 제대로 보호할 방안과 이 지역을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는 유산지역으로 만들자….]

하지만 물 공급 방안은 답보상태입니다.

지난 6월, 낙동강 유역 5개 지방자치단체가 수위가 낮아져 부족해진 식수만큼 운문댐에서 공급하기로 협정을 맺었지만, 대구와 구미 간의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 (관련 지자체를)끝없이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하는 과정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근본적으로 식수 공급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방안을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YTN 김인철 (kimic@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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