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탈락과 키움 PS행..'선발 줄부상'이 '술판 쇼크'보다 데미지 컸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선발투수 줄부상'이 '술판 쇼크'보다 데미지가 컸다.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30일 최종전을 앞두고 SSG가 66승63패14무, 승률 0.512로 5위, 키움이 69승67패7무, 승률 0.507로 6위였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 싸움은 SSG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SSG는 비기기만 해도 5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심지어 지더라도 키움이 패배하면 5위를 확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SSG에 최악의 결과, 키움에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SSG가 KT에 3-8로 완패했고, 키움은 KIA에 6-1로 완승했다.
SSG는 66승64패14무, 승률 0.508, 키움은 70승67패7무, 승률 0.511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키움이 극적으로 시즌 막판 3연승하며 5위를 확정했고, SSG는 많은 무승부가 결과적으로 득이 아닌 독이 됐다.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사실 SSG와 키움 모두 시즌을 치르면서 커다란 전력누수가 있었다. SSG는 6월 초에 문승원과 박종훈이 잇따라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아티 르위키도 부상으로 퇴단하면서 선발로테이션 다섯 자리 중 세 자리가 한꺼번에 무너졌다.
전반기 막판 샘 가빌리오와 이태양, 최민준으로 선발진을 정비했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선발진이 긴 이닝을 끌어주지 못하고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불펜의 피로도가 다른 팀들보다 빠르게 올라갔다. 김택형과 장지훈이 필승계투조를 구축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마운드가 불안정하면서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 윌머 폰트도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쉬기도 했으나 10월 들어 추신수가 맹활약하고 타선이 기운을 차리면서 마지막까지 5강 싸움을 했다. 하지만, 막판에 힘이 달리며 키움 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키움도 '술판 논란'의 주인공 한현희와 안우진이 이탈했고, 송우현도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퇴단하면서 최악의 분위기로 후반기에 들어갔다. 그래도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정찬헌이 8월에 맹활약하면서 버텨냈다.
하지만 키움 역시 9~10월에 크게 고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발진의 약화가 크게 표시가 났고, 지난해보다 현저히 약화된 불펜과 결합해 마운드 불안정이 심했다. 여기에 허약한 수비와 공격으로 좀처럼 연승을 하지 못했다. 안우진과 한현희가 시즌 막판 홍원기 감독의 말 바꾸기 논란 끝에 돌아왔으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키움은 시즌 마지막 세 경기서 삼성, KT, KIA를 잇따라 잡고 극적으로 5위를 차지했다. SSG와 NC가 패배하는 행운까지 얻으며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얻었다.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마지막 경기에 내세우면서 완승했고, 선발투수가 부족한 SSG는 신인 김건우를 내세운 게 한계가 있었다.
[SSG 선수들(위), 키움 선수들(아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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