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예약' KBO 1위 결정전 성사..삼성·KT '미리보는 KS'[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KBO리그 40년 역사상 단일리그 최초의 1위 결정전이 열린다.
29일까지 공동 1위를 달린 삼성과 KT가 30일에 나란히 승리했다. 우선 삼성이 창원 NC전서 11-5로 완승했고, 뒤이어 KT도 인천 SSG전서 8-3으로 완승했다. 두 팀은 76승59패9무로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마쳤다.
공동 1위다. 예년 같으면 상대전적서 9승6패1무로 앞선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다. 그러나 KBO는 2020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 1위에 한해 두 팀이 나올 경우 타이브레이커 경기, 즉 1위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다.
실제 2019년에 두산과 SK가 88승55패1무, 동률로 시즌을 마쳤으나 상대전적서 앞선 두산이 극적으로 대역전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그러나 이게 김이 살짝 빠진다는 지적이 있었고, KBO가 규정을 바꿨다.
삼성과 KT는 31일 14시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갖는다. 상대전적서 삼성이 앞섰기 때문에 삼성이 홈에서 후공하는 권한을 갖는다. 1986년 해태와 OB의 후기리그 1위 결정전 이후 단일리그서는 처음으로 성사된 1위 결정전이다.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와 달리 연장을 실시한다. 그것도 무제한 연장이다. 두 팀은 최소 플레이오프 직행을 예약했기 때문에 향후 일정에도 여유가 있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쓸 수 있는 투수를 총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주에 세 경기만 치렀다. 때문에 토종에이스 원태인을 아껴놓을 수 있었다. 원태인의 선발 등판이 확정적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SSG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타이브레이커 게임 선발투수를 내정했다는 뉘앙스로 얘기했지만, 선발로테이션 순번상 배제성이 유력해 보인다는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과 KT의 맞대결은 지난주 대구에서 열린 시즌 15~16차전에 이어 또 한번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다. 전력의 안정성 측면에서 두 팀이 LG, 두산, 키움보다 조금 우위라는 평가다. 아울러 뜻하지 않는 한 경기를 더 치르면서 입장수입 등 약간의 경제적 이익도 발생할 전망이다. 당사자들은 피 말리겠지만, 야구 팬들에겐 '꿀잼'일 듯하다.
[삼성과 KT 선수들(위), 삼성 선수들(가운데), KT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창원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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