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 결정적 투런포' 삼성, 최종전서 NC 누르고 2위 확보

신창용 2021. 10.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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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되살아난 타선에 힘입어 2위를 확보했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호세 피렐라, 오재일, 김헌곤의 대포 3방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삼성은 1회초 2사 1루에서 피렐라가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삼성은 7회초 오선진의 적시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 9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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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승리 시 삼성-kt, 31일 대구에서 1위 결정전
오재일 2점포 가동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 초 2사 1루 상황 2점 홈런을 친 삼성 3번 오재일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0.30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되살아난 타선에 힘입어 2위를 확보했다.

삼성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경기에서 호세 피렐라, 오재일, 김헌곤의 대포 3방을 앞세워 11-5로 승리했다.

타선 침묵 속에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던 삼성은 한해 농사가 걸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고민이었던 타선이 12안타를 터트리며 봇물 터지듯 폭발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공동 1위인 kt wiz가 SSG 랜더스에 패하면 삼성이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하지만 kt가 승리하면 두 팀은 똑같이 76승 9무 59패를 기록해 31일 삼성의 안방인 대구에서 1위 결정전을 치른다.

피렐라 1회 2점포 가동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초 2사 1루 상황 2점 홈런을 친 삼성 4번 피렐라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0.30 image@yna.co.kr

이날 창원NC파크는 5천61명이 입장해 30% 입장 관중을 기준으로 매진을 기록했다. 만원 관중 앞에서 두 팀의 홈런 쇼가 뜨겁게 타올랐다.

먼저 불을 붙인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1회초 2사 1루에서 피렐라가 선제 투런포를 터트렸다.

피렐라는 NC 선발 웨스 파슨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쳐 그대로 우측 담을 넘겼다.

나성범 '시즌 33호 갑니다'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1·2루 상황 NC 3번 나성범이 3점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1.10.30 image@yna.co.kr

NC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말 최정원, 김주원의 연속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나성범이 중월 3점 아치를 그렸다.

나성범의 시즌 33호 홈런이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101타점을 쌓아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장군멍군은 계속됐다.

삼성은 2회초 2사 2루에서 김상수의 내야 땅볼 때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김헌곤이 홈까지 파고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NC는 4회말 선두타자 강진선의 볼넷에 이어 박대온, 정진기, 최정원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고 4-3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3⅔이닝 6피안타 4실점한 뒤 4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구원 등판한 최채흥이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오재일 '삼성 우승할 시간'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 초 2사 1루 상황 2점 홈런을 친 삼성 3번 오재일이 1루를 향해 달려가며 더그아웃을 향해 손목을 가리키고 있다. 2021.10.30 image@yna.co.kr

위기를 넘기자 극적인 한방이 터져 나왔다. 5회초 오재일이 결정적인 투런포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2사에서 구자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파슨스와 7구까지는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48㎞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을 크게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3루 원정 응원석을 환호와 감격으로 물들였다.

삼성은 파슨스가 내려간 6회초부터 NC 불펜진을 두들겨 승부의 추를 완전히 기울였다.

6회초 김헌곤이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선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7회초 오선진의 적시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2점, 9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NC의 백기를 받아냈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최채흥은 4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NC는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을 상대로 김주원이 솔로 아치를 그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삼성 최채흥 역투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 말 삼성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1.10.30 image@yna.co.kr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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