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창원] 경기 열리는 곳이 창원이라면..'잇츠 오재일 타임'

박성윤 기자 2021. 10. 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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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뒤 손목 시계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잇츠 마이 타임"을 말했다.

삼성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1회초 호세 피렐라가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삼성에 2-0 리드를 안겼는데, 1회말 NC 나성범이 중월 3점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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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를로스 코레아와 같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

올 시즌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는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뒤 손목 시계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며 "잇츠 마이 타임"을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도 같은 세리머니로 자신의 시간임을 알렸다.

삼성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삼성은 144경기 최종 성적 76승 9무 59패 승률 0.566를 기록했다. 공동 1위 kt 위즈가 SSG 랜더스에 8-3으로 앞서 있다. kt가 승리하면 두 팀은 공동 1위로 144경기를 마치게 되고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이브레이커를 진행한다.

이날 삼성은 NC에 끌려다녔다. 1회초 호세 피렐라가 우월 2점 홈런을 때려 삼성에 2-0 리드를 안겼는데, 1회말 NC 나성범이 중월 3점 홈런을 쳐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2회초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4회말 삼성 선발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1볼넷, 3연속 피안타를 기록하며 1실점 해 3-4로 뒤졌다.

5회 삼성은 경기를 뒤집었다. 오재일의 홈런이 있었다. 구자욱이 우전 안타를 쳐 1사 1루. 오재일이 NC 외국인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와 볼카운트 2-2에서 7구까지 가는 대결을 펼쳤고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재일 시즌 25호 홈런이다.

▲ 카를로스 코레아

홈런을 친 오재일은 타석에서 가볍게 방망이를 내려 놓았다. 이어 자신의 손목을 가리키며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을 말했다. 휴스턴 핵심 타자이자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홈런 세리머니와 같은 행동. 자신의 시간임을 알리는 세리머니였다.

오재일은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마산 구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오마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과거 NC가 사용하던 구 마산구장과 현재 창원NC파크에서 괴력을 뽐내는 타자다. 2007년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마산구장 통산 타율 0.296(125타수 37안타) 12홈런 31타점이며 창원NC파크 통산 타율 0.437(87타수 38안타) 10홈런 3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창원이든 마산이든, 통산 OPS가 1이 넘는다.

이번 창원 경기도 오재일의 시간이 됐다. 창원만 오면 그의 시간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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