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연] KT에 고민 안겼던 라렌, 스스로 고민을 풀었다

손동환 2021. 10.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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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옵션 외인이 제 몫을 해냈다.

수원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9-69로 꺾었다.

KT의 1옵션 외국 선수는 캐디 라렌(204cm, C)이다.

KT와 라렌 모두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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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옵션 외인이 제 몫을 해냈다.

수원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9-69로 꺾었다. 연패에서 벗어났다. 5승 3패로 원주 DB-고양 오리온과 공동 2위에 올랐다.

KT의 1옵션 외국 선수는 캐디 라렌(204cm, C)이다. 라렌은 2019~2020 시즌부터 창원 LG에서 검증받은 외국 선수. 높이와 득점 능력을 겸비해, KT에 부족한 것들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라렌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높이를 이용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또한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득점력이 2019~2020 시즌과 같지 않았다. KT와 라렌 모두 고민에 빠졌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라렌이) 아직 자신감이 덜 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라렌의 자신감 부족을 이야기했다.

라렌은 1쿼터에 기본적인 것부터 집중했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200cm, F)와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 리바운드와 수비부터 했고, 리바운드 후 속공 가담이나 세트 오펜스에서의 골밑 싸움으로 확률 높은 득점을 시도했다. 1쿼터에 6점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을 기록했고, KT 또한 21-17로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에는 1쿼터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골밑 지배력을 보여준 후, 3점 라인 부근으로 KCC 외국 선수를 끌어냈다. KT 국내 선수와 2대2를 하거나 KT 국내 선수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2쿼터 시작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3점 3개. KT는 2쿼터 한때 37-19로 달아났다.

라렌이 2쿼터에만 9점을 넣었고, 교체 투입된 마이크 마이어스(200cm, C)도 전투적으로 라건아(200cm, C)와 맞섰다. 김영환이 버저비터까지 넣으며, 라렌은 더욱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전반전까지 16분 14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공격 1)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주춤했다. 라건아의 활동량을 제어하지 못했다. 또, 라건아를 스크리너로 활용하는 KCC 공격에 대응하지 못했다. 공수 모두 큰 힘을 싣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 공헌도와 제공권 경쟁력은 나쁘지 않았다. 라건아의 득점을 최대한 틀어막았다. 2대2 수비와 2대2 공격에도 적극적이었다. 넓은 공수 범위를 보여줬다. 라렌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헌했고, KT는 70-53으로 달아났다.

4쿼터 시작 후에는 벤치에 있었다. KT가 마이크 마이어스에게 4쿼터를 먼저 맡겼기 때문. 하지만 KT가 74-63으로 쫓기자, 라렌은 다시 코트로 나갔다.

몸이 풀리지 않았다. 슈팅 감각이 좋지 않아보였다. 그러나 리바운드는 달랐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수비 시 박스 아웃으로 KCC의 팀 파울을 누적했다. KCC에 보이지 않는 타격을 입혔다.

그리고 라건아와 자리 싸움을 하거나 라건아를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내, 국내 선수의 돌파 공간을 만들었다. 김동욱(195cm, F)과 김영환(195cm, F)이 이를 잘 활용했고, KT는 경기 종료 5분 48초 전 80-63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라렌은 이날 23점 13리바운드(공격 2) 1스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본인 스스로 본인과 팀의 고민을 모두 풀었다. 서동철 KT 감독 또한 “모든 선수들이 잘했지만, 캐디 라렌의 득점력이 살아난 게 소득이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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