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감염자 급증에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 재검토
[앵커]
지난 9월 말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한 네덜란드에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일반 진료를 못 하게 되는 병원까지 발생하면서 네덜란드 정부는 방역 강화 조치를 재도입할 예정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장혜경 리포터입니다.
[기자]
네덜란드 남부 도시 스헤르토헨보스 시내입니다.
실외는 물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 말, 1.5 미터 거리 두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 등 대부분의 제한조치를 풀었습니다.
다만, 식당과 행사장으로 들어가려면 백신 접종 증명서인 '코로나 패스'나 24시간 내 발급받은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합니다.
[최승연 /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 실내에 들어갈 때 '코로나 패스'를 찍음으로써 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왈라 자카리아 /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 어떤 사람들은 개인적 사정에 따라 백신을 맞지 않습니다. 그들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저는 백신을 맞고 '코로나 패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에 동의해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위드 코로나' 단계로 접어든 지 한 달 만에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까지만 해도 천 명대에 머물렀던 확진 규모는 네 배가량 급증했습니다.
방역 조치가 대폭 해제된 데다,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실내 활동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미셀 반 덴 트뷀 / 간호사 : 1.5m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없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의 접촉이 늘어나고 조심성이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감염자 급증에 일반 진료를 줄이고 코로나 치료에 집중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일상 회복보다 감염 차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헤르드 반 델 호르스트 /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스 : 지금 상황에서 경각심을 가지고, 사람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거리 두기와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푼 지 한 달 만에 11월부터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또 최근 중증 입원환자 5명 중 4명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을 고려해 접종률이 저조한 지역에 별도 제한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네덜란드에서 YTN 월드 장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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