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렌-양홍석 더블더블 투맨쇼' KT, KCC 꺾고 연패 탈출

라렌과 양홍석의 활약을 앞세운 KT가 KCC를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수원 KT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6-74로 승리했다. 캐디 라렌(23점 13리바운드)과 양홍석(21점 11리바운드)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KT는 공동 2위(5승 3패)로 올라섰다.

KCC는 이정현(17점 2어시스트), 라건아(13점 11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라렌과 양홍석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패했다. 4승 5패가 된 KCC는 공동 6위로 떨어졌다.

1쿼터를 21-17로 근소하게 앞선 KT는 2쿼터부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라렌이 있었다. 라렌은 3점슛 3방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순식간에 9점을 몰아쳤다. 양홍석과 김동욱도 외곽포를 꽂았고, 최창진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내며 팀에 공헌했다.

이후 이정현에게 연속 3점슛을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마이크 마이어스가 골밑슛과 함께 반칙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김동욱은 3점슛을 터뜨렸다. 김영환이 장거리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킨 KT는 51-37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KT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수비가 흔들리며 이정현과 송창용에게 잇달아 외곽포를 맞았지만 양홍석의 득점으로 맞받아쳤다. 양홍석은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라렌의 3점슛과 김영환이 또 한 번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KT는 72-55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KT는 국내선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20점차(87-67)로 달아났다. 승리를 예감한 KT 서동철 감독은 벤치 멤버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