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형준, '우승 결정전' 부담 극복..5이닝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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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KT 위즈의 우완 영건 소형준(20)에게도 '우승 결정전'의 부담감은 상당한 듯 했다.
소형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버틴 소형준은 팀이 8-2로 크게 앞선 6회말 고영표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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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KT 위즈의 우완 영건 소형준(20)에게도 '우승 결정전'의 부담감은 상당한 듯 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잠시 흔들렸던 소형준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소형준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소형준의 어깨는 무거웠다.
KT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우승 결정전'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똑같이 75승 9무 59패를 기록해 공동 1위였다. 이날 이기고, 삼성이 NC 다이노스에 지면 창단 첫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부담이 되겠지만 잘하면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져야 한다. 소형준이 중압감을 심하게 느끼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큰 경기에서 잘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기대했다.
소형준은 프로 데뷔 첫 해에 나선 가을야구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SSG에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소형준이다. 올 시즌 SSG전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소형준도 중압감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은 듯 보였다. 1회말 2점을 내주면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말 SSG 리드오프 추신수에 좌전 안타를 맞은 소형준은 최주환에게도 우측선상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놓였다.
이어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라 진정시켰지만, 소형준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해 SSG에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결국 이 감독까지 마운드를 방문했다.
이후 소형준은 안정을 찾았다.
오태곤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소형준은 박성한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 점수를 줬으나 후속타자 김성현을 삼진으로 물리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빅게임 피처'와 SSG '천적'의 면모를 모두 되찾았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소형준은 3회말 최주환에 볼넷을 내준 뒤 최정에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한유섬에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소형준은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 세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은 소형준은 5회초 타선이 소형준의 3점포 등으로 대거 5점을 올리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를 이어갔다.
소형준은 5회말 1사 후 추신수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중견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추신수를 3루까지 보냈다. 하지만 최주환, 최정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2실점으로 버틴 소형준은 팀이 8-2로 크게 앞선 6회말 고영표에 마운드를 넘기며 임무를 마쳤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KT는 선발 투수로 뛰던 고영표를 마운드에 올렸다. 2018시즌을 마치고 군 복무를 한 고영표는 올 시즌 복귀해 선발로만 뛰었다.
고영표가 구원 등판한 것은 2018년 10월 2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1124일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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