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尹 "내가 대구의 아들" 洪 "다급한 모양"

이슬비 기자 2021. 10.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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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마지막 주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후 민생탐방을 위해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엿새 앞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구를 찾아 “내가 대구의 아들”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 접전을 벌이며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은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견제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당 텃밭인 대구를 찾아 “문재인정부에 맞설 후보는 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제가 공직생활을 대구에서 처음 시작했고 또 검찰총장을 사퇴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대구를 방문했다”고 대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역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결국 이 자리에 저를 오게 만든 분들이 우리나라 국민들이고 그중에서도 정권교체를 가장 열망하는 대구시민, 당원동지”라며 “제가 대구의 아들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저만이 이 정권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번 대선은 상식과 비상식 또는 나라가 망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다시 도약의 기회를 잡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경선 마지막 주말에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아주 오래전에 계획된 건 건 아니지만, 얼마 전에 결정됐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경선 막바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답보 상태다. 이에 따라 당 전통 지지층에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jp희망캠프에서 'G7 선진국 시대를 위한 정책대전환 종합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을이 지역구인 홍준표 의원은 “다급한 모양”이라며 견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대구 방문에 대해 “다급한 모양이죠. 막판까지 그렇게 하는 거 보니까. 내가 확실히 이기긴 이기는 모양”이라며 “하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이어 홍 의원은 “대구·경북이 (지지율이) 뒤집어졌다”며 “이제 그 흐름을 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 당원·도민 1만명이 지지선언을 했다고 밝힌 홍 의원은 “당심도 자신에게 몰리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수시를 없애고 연 2회 수능’ ‘52시간제 잠정 중단’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캠프에서 회견을 열고 “연 2회 수능 성적으로 대학생을 선발하고, 수능 출제도 EBS 교재에서 최소 70% 출제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주52 시간제는 경제 회복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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