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쇠퇴기, 19-20시즌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아" 냉정한 美전망

2021. 10.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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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9~2020시즌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 후반기 부진은 미국 및 캐나다 언론들의 스탠스를 많이 바꿔놨다. 더 이상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 더구나 류현진도 내년이면 만 35세다. 에이징 커브가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에 들어선다.

미국 팬그래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2021시즌을 돌아보면서 2021~2022 오프시즌 및 2022시즌 전망까지 간단히 했다. 특히 류현진에 대해 별도로 한 단락을 할애하면서 2022년과 2023년을 전망했다.

자신들의 자체 통계 및 예측프로그램 ZiPS를 활용, 류현진의 향후 2년 성적을 예측했다. 그에 따르면 2022시즌에 27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한다. 149⅓이닝을 소화하면서 WAR은 3.0, 조정평균자책점은 118. 탈삼진 133개에 볼넷 31개를 내준다. 올 시즌과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성적.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3년에는 좀 더 박한 전망이다. 24경기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한다. 132⅓이닝을 먹고, WAR은 2.4, 조정평균자책점은 112. 탈삼진/볼넷 비율은 좀 더 악화한다. 110개의 탈삼진에 27개의 볼넷을 내준다.

ZiPS의 예측이 실제로 맞아떨어진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단, 토론토도 류현진과 4년 계약을 할 때 첫 2년보다 마지막 2년이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하지 않은 건 아닐 것이다. 결국 류현진으로선 또 한번 입증해야 할 2022시즌이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이 2019-2020시즌(최절정기)으로 돌아갈 것 같지 않다.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우려되는 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예전처럼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종이 아니라는 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으로 이어지는 체인지업 비율이 2018년 32%로 정점을 찍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14%로 감소했다"라고 했다.


실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 헛스윙률은 25.3%로 2020시즌보다 5% 이상 하락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62였다. 작년에는 0.185였다. 올 시즌 우타자 상대 몸쪽 커터 비중을 높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구속도 92~93마일까지 올려봤다. 그러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팬그래프는 토론토가 FA 시장에서 레이를 붙잡지 못할 경우 케빈 가우스먼 등 외부 선발투수 FA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맥스 슈어저가 토론토와 3년 계약을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더 이상 에이스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팬그래프는 "ZiPS는 류현진이 2022년에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지만,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2선발에 더 가깝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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