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송승준 현역 은퇴 "아낌없는 성원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조재현 기자 2021. 10. 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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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투수 송승준(41)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경남고 졸업 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송승준은 지난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후 14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송승준은 "롯데에서 오랜 기간 선수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2007년 입단 첫 해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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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단 후 338경기서 109승 달성
롯데 자이언츠 투수 송승준. (뉴스1 DB)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우완 투수 송승준(41)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롯데 구단은 30일 "최근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송승준이 이날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남고 졸업 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던 송승준은 지난 2007년 해외진출선수 특별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 후 14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통산 338경기에 나와 109승 85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8을 올렸다.

롯데 투수로는 윤학길 전 퓨처스(2군)팀 감독(117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거뒀다.

또한 2009년에는 '3연속 완봉승'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 말 플레잉코치로 선임됐지만 올해는 도핑 파문 탓에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송승준은 "롯데에서 오랜 기간 선수로 뛸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2007년 입단 첫 해부터 지금까지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은퇴사 전문.

오늘(30일)이 2021 시즌 마지막 날인만큼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 저에게 롯데자이언츠는 야구뿐 아니라 인생까지 가르쳐 준 소중한 팀이다. 선수로서 팬 여러분께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끝내 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고 송구하다.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팬들을 직접 뵙고 한 분씩 인사드리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던 터라 스스로 은퇴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은퇴식을 열지 않는 것이 제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결정이라 여겨달라.

15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우선 코칭 스태프, 프런트 모든 분들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고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분들의 노고 덕분에 지금의 송승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야구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던 많은 감독님들 덕분에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야구선수 송승준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이제라도 남은 인생 즐기며 지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팬들께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잠시 이별을 고한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을 야구로 보답할 수 있는 날까지 인생의 2막에서 최선을 다해 살겠다. 비록 저는 우승을 하지 못하고 떠나지만 후배들을 보니 롯데의 우승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끝까지 롯데자이언츠 많이 응원해 달라. 사랑합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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